상갓집와서 헌팅하는 언니의 직장 동료

저번주에 상을 치뤘어요…

아빠가 돌아가셨는데

병원에 오래계셔서

어느정도 맘의 준비는 했었지만

막상 돌아가니 너무 힘들었고

장례식장에서는 더욱 더 힘들었어요

첫날 언니직장동료분들이 왔었는데

한 여섯분정도…?

근데 그때 저희 세명 다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엄마가 첫날에만 두번이나 실신했었고

언니는 직장동료라고 맞이하고 했는데

전 진짜 눈물 얼룩도 겨우닦고

얼굴은 민낯에 통통불어 있는 상태이고

당연히 언니 직장동료들한테 인사도 못했고요

근데 장례식 다 끝나고 일주일 뒤

언니가 저한테 갑자기 펑펑 울더니

그때 장례식에서 온 팀원 중 한명이

제 번호를 물어본다며 펑펑 우는 거에요, 알고보니

장례식에서 본 동생이 마음에 든다며

며칠째 계속 연락한다고 하더라구요

상치른지 일주일도 안 된 사람한테요…

처음에는 언니가

그틈에 동생도 봤냐… 웃어 넘겼는데

계속 소개시켜달라… 번호 좀 달라… 이런식으로

말한다며

사람 죽이는 심정이 뭔지 알겠다고

펑펑 울더라구요

언니가 술을 전혀 못해요 몸이 안 받아서


그리고 상 치른지 얼마안돼서 

음주나 그런거에 의존할까봐 

오히려 가족끼리 대화주제도 

조심할 정도로 그런분위기거든요


엄마가 우울증이 온거아닌가 싶을 정도여서 

언니나 저는 애써 밝게지내요

근데 언니가 소주를 사와서 

제방에 들어와 한탄을 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전 진짜 이해가 안돼요


아까말했듯이 정식으로 인사못나눈적도 없고 

그런 분위기도 아니었거든요

그냥 미친 싸이코새ㄲ 아닌가요…???


입장바꿔 생각해봐도 

진짜 아무리 맘에들어도 이런 시기에 

번호를 묻고 채근하는건 미친짓같거든요

그리고 언니가 너무 극단적으로 

스트레스받는거같은데 제가 도울 방법이 없을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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