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어이가 없어서 음슴체로 갑니다
얼마전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송년회 겸 결혼하는 친구 축하파티도 할겸
가까운 곳에 펜션 잡아서 놀려고
파주에 있는 펜션들을 알아봄
근데 우리가 인원이 6명이라
날짜를 조율하느라 거의 일주일전쯤에
급하게 알아보게 됐는데
연말이기도 하고 인원수도 많아서
이미 우리가 원하는 펜션들은
예약이 마감되있어서 절망했었음 ㅠㅠ
그러다가 가격도 괜찮고 깔끔해보이는
펜션을 찾아서 친구들이랑
단톡방에서 얘기했는데
네이버 리뷰가 너무 없어서 걱정된다는
친구가 있었지만 예약 할 수 있는 펜션이
얼마 없어서 괜찮을거라며 예약을 했음
예약 당일날 도착해서 방을 봤는데
사진이랑 나름 비슷해서 안심했고
사장님도 친절하셨음
노는동안 불편한 점이 몇 부분 있었지만
다들 까탈스러운 성격들이 아니라서
그냥 우리끼리만 얘기하고
컴플레인 걸지않고 즐겁게 놀았음
다음날 뒷정리(설거지, 분리수거, 이불정리)
심지어 있던 물건들도 다 원위치로 돌려놓으며
세상 깨끗하게 정리하고 나옴
마지막까지 웃으며 감사하다고
잘 놀다 간다고 인사드리고 가려는데
사장님이 네이버 후기 좀 꼭 부탁드린다고해서
말 잘듣는 나는 잘 쓰지도 않는
후기를 정성스럽게
몇 개 없는 장점만 골라골라서
포.토.후.기로 올려줌
내가 올린 후기 밑에 사진첨부

그리고 사장님한테 답글도 달림

(우리 진짜 깨끗이 정리하고옴)
이렇게 기분좋게 여행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오늘 후기 달고 일주일만에 문자가 옴
읭??? 엥???? 이게 무슨 말이지??
우리가 찍은 사진이 안예뻐서??
예약이 안들어와??
ㅡㅡ 하 어이가…..
우리가 놀러갔던 그날도 금요일이었는데
다른 방 다 비어있고 우리만 왔다고 했음
어디 남탓할게 없어서
이런걸로 손님 탓을 하는건지ㅡㅡ
.
.
.
결과적으로 나는 밑에 첨부한 사진처럼
답장을 하고는 삭제를 해줌….^^
나란년 바보천지멍청이…

친구들이랑 얘기하다보니 다들 열받아해서
처음 이렇게 긴 글을 쓰게되었음
어떻게 마무리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이 글을 보시는 펜션 사장님들이 계시다면
진짜 이런 식으로 손님 대하지 마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 쓰는 글이 베스트글 순위에 있어서
깜짝 놀랐네요ㅎㅎ
공감해주신 분들도
같이 화내주신 분들도 많아서 감사했어요ㅠㅠ
근데 몇 몇 분들은 그냥 지워주면 되지
왜 이런데까지 글을 올리냐고 하시는데
저는 저 문자 받고 바로 지워드렸습니다ㅎㅎㅎㅎ
또 제가 한 답장이 싸가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던데
잘 놀고와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저런 말을 들으니 아무리 좋게 얘기하셨다해도
제 사진때문에 예약이 안들어온다는 말이
기분나쁘고 속상해서 저도 똑같이 기분 나빠보라고
조금 나쁘게 답장한 것도 같네요ㅎㅎ
아 댓글중에 어떤분이 사진때문에 예약취소한
손님이 있어서 그런거 아니냐고 하셨는데
그럴수도 있었겠네요 흠
차라리 예쁜 사진을 저한테 주며
사진만 바꿔줄 수 없겠냐 했으면
이렇게까지 기분 안나빴을 겁니다ㅜㅜ
펜션을 망하게 하려고 쓴건 아니고
제 기분을 같이 공감받고싶어서 쓴글이니
펜션을 찾아내서 욕하지는 말아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