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일 보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나한테 오더니
자기 여친이 이 자리 앉고 싶어 한다고
자리 좀 바꿔 달라고 말하더라.
슬쩍 보니까 여친은
저 멀리 서서 핸드폰하고 있음.
난 자리에 별생각이 없어서 바꿔주려고
짐 챙기면서 어디냐고 물어보니까
저기 저 자리 앉으시면 된다고 하는 거야.
그런데 남자가 가리킨 자리는
이미 누가 앉아 있었음.
“누가 이미 앉아 있는데요?”라고 하니까
남자가 하는 말이
아직 자리는 못 잡았는데
저기 사람 금방 나갈 거 같으니까
기다렸다가 거기 앉으라는 거임
아니 ㅅㅂ 그 사람이 나가면
지들이 자리를 잡고
바꿔달라고 해야 하는 거 아님??
졸라 어이없어서
그럼 자리도 없으신데
바꿔달라고 그런 거냐고 하니까
지금은 자리가 없는데
저기 정리 중인 거 보니까
나갈 거 같다는 거…
ㅅㅂ 그럼 나보고 지들한테 자리 양보하고
저 사람 나갈 때까지 눈치보고 있다가
앉으라는 거 아니야
내가
“아니 빈자리도 없는데
이건 바꿔주는 게 아니죠;;”
이랬더니 제발 좀 바꿔주면 안 되냐고
여친이 이 자리가 아니면 안 된다고 그랬대
아니 어쩌라고 내 알빠임?
바꿔줄 생각 없다고 말하니까
여친한테 쪼르르 가서 뭐라 얘기하더니
여자가 나 ㅈㄹ 야리면서
남친이랑 나가더라…
별 미친 커플들을 다 본다 진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