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분명히 일요일에 약속있으니까
토요일까지 일정 잡는다고 말씀드렸고
시누이는 어디까지나
해외여행 경험이 별로 없던차에
제 일정에 꼽사리 껴서 가는거였어요
목적지가 일본이다보니 비행거리 두 시간도
될까말까고 문화 언어 조금 만만해서
순전히 제 호의로 같이 간 거 였어요
그런데 시누이가
토요일 아침에 호텔 체크아웃할 때
다 되어서 생떼아닌 생떼를 쓰기 시작했어요
우리 하루 더 있다 가면 안되느냐구요
뭐 첫날은 자기가 배탈나서 허무하게 날렸고
어차피 주말인데 연장하는 거 그렇게 어렵냐길래
제가 비행기 티켓팅이 장난인줄 아느냐고
난 모른다고 예정대로 움질일테니 알아서 하라 했더니
시누 성격 어디안가대요… 근처 맛집 간다며 나가더니
연락도 안되고 깜깜 무소식이었어요.
마지막날은 일부러
공항근처 호텔에서 묵었거든요
그덕에 주변 지리 좀 익혔다고 나간 거 같아요
저는 그래도 한번 수속 밟아봤으니 시
간되면 알아서 들어올줄알고
더늦음 안되겠다 싶어서
먼저 들어와서
그냥 앉았는데 결국 시누 끝까지 안왓어요 ㅡㅡ
한국 도착해서야 난리 아닌 난리가……
시어머니는 그 먼 외국에
여자애 혼자 떼놓고 왓느냐고
너도 참독하다고 뭐라하시고 ㅡㅡ;;
어찌어찌 다른 날짜 티켓 구해서
그날 한국 들어오기로 햇는데
제가 볼땐 혼자서 불쌍한척하면서
집에서 보내준돈으로 일본에서 노느라 신난것 같거든요?
제가 잘못한건가요?
더있고 싶으면 걍 더있다 오겠다하지
저한테 왜이러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나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