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8년차 남편입니다
결혼하고 지금까지
단 한번도 부부관계를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니고요
결혼을 속도위반으로 해서
신혼 초 아내가 임신 상태여서 아이 태어나고
1년동안 시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에는 몇번 분위기 잡고 시도했으나
전부 거부 당했고요
거부할때는 핑계를 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싫답니다.
심지어 욕까지 하면서 거부합니다
(인상까지 팍팍 쓰면서요)
부부관계 뿐만 아니라
스킨쉽도 전부 거부당합니다
그런 행동에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아서
전에 와이프와 진지하게 물어봤더니 와이프가
아무런 말도 제 질문에 답변도 하지 않습니다
“왜 부부관계나 스킨쉽 하는게 싫은거야? “
“…”
“내가 혹시 자기한테 잘못한거 있어? “
“…”
“내가 싫은거니?”
“…”
대화가 안됩니다.
이사람이 지금 어떤 생각인지
어떤 마음인지 몸이 안좋아서 안하는건지
말을 하지 않으니 전혀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래서 부부관계 하기 싫으면 안해도 좋다.
강요하거나 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나도 남자고 지금까지 이렇게 버텨온 것도
내가 믿을 수가 없는데
나도 힘드니 스킨쉽도 좀 살갑게
받아주고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지금처럼은 절대로 살기 싫다고 그러니
서로 좋아질거라고 생각하면서
긍정적으로 살아가자고
아내도 끄덕였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그래서 소소하지만 하루에 한번씩
포옹도 하고 아내도 노력하는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결국엔 원래대로 돌아오더군요
제가 아내를 안으려고 했더니
손으로 밀쳐내더니 배게를 안는겁니다.
헛구역질을 하면서요
그게 너무 상처가 되더군요.
제가 베개보다도 못한 존재라고 느껴지고
이런식으로 사랑도 못받으면서
평생 이사람과 살 수 있을지…
제 성격상 어디에서 외도를 하거나
바람을 피거나 절대 못합니다.
물론 지금까지 해본 적도 없고요.
제 아내를 사랑하는데 결혼하고
지금까지 8년동안 거부당하니
이렇게 사는게 맞나 싶더군요.
처음엔 혼자서 해결했지만
그걸로는 교감이랄까 이런게 전혀 없으니
우울해지더라고요.
제 아내가 무슨 생각인지도 모르겠고
대화를 해도 아무런 말도 하질 않습니다.
그냥 저 혼자서만 질문하고
답변은 하나도 못들으면서 일방적인 대화만 되더군요.
연애때는 이러지 않았습니다.
서로 눈만봐도 타오르고
제 자취방에서 아내가 거의 살다 싶이 했을 정도로
원래 스킨쉽이나관계를 싫어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제가 어렸을때 사랑을 많이 못 받고 자라서
스킨쉽 같은 거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아내가 스킨쉽을 좋아하고 그래서
그것만 보고 결혼했습니다.
물론 결혼은 속도위반으로 하게 됐지만요.
결혼 하고 8년동안 관계는 커녕
스킨쉽도 못하면서 살았는데저
혼자서 참고 더 긴 시간을 살기에는
제가 아내한테 상처를 많이 받아서
더이상은 힘들 것 같습니다.
대화가 되어야 합의점을 찾든지
문제를 해결할텐데 아무런 말도 안하니 답답합니다.
문제 해결의지도 보이지 않고요.
그래서 진지하게 이혼할까 생각중입니다.
저는 제 아내와 아이 모두 너무 사랑하지만
일방적인 희생만으로 가정을 지켜내기엔
제가 못버틸것 같습니다.
인생선배님들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뭔가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