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26살이구요
외국인회사 비서로 3년째 근무중입니다
전남친이랑 저랑 CC로 사귀던 중에
군대를 갔고 이번에 제대하고
3월에 복학해서 대학 3학년에 다니고 있는데요
제가 먼저 졸업하고 취업하기도 해서
용돈이며 데이트 비용
심지어 부모님한테 받아서 지가 떼먹은
책값까지 대주며 열심히 거두고 있었던 중에
이놈이 대학 동기랑 바람이 났네요ㅋㅋ
남친은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데
제가 남친 챙겨주려고 반찬거리 바리 바리 싸들고
그 넘의 집을 향했습니다
남친은 학교에 있을 시간이였는데
들어가보니 욕실에서 샤워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난 또 이넘이 수업을 땡땡이 친 줄 알았는데
욕실에서 나오는 건, 그리 친하지 않은
제 대학동기가 나오더라고요, 그걸 본 순간 눈 돌아서
식탁 의자에 있던 그 애의 것으로 보이는
옷들을 집어 싱크대 안 설거지 통으로 던져 버렸습니다
무말도 못하고 서로 째려 보는 사이에
문제의 그 넘이 맥주를 사 들 고 들어오더군요.
이 넘 또한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나신의 여인과 표독스런 애인의 눈길을
함께 받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겠죠.
그런데 이상한건 처음에 여자를 봤을 땐
심장이 쿵 떨어지는 것 같더니 금방 안정이 되더라구요,
여자는 다시 욕실로 들어 가고
그 넘은 제게 나가서 이야기를 하자더군요,
무슨 얘기를 하게 될지 뻔히 알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듣진 않았습니다.
다만 옷장에서 제가 사준 옷을 다 꺼내고
(거의 다이더군요)
책꽂이에서 제가 사준 책을 다 꺼내고
지갑을 뺏어 서 제 카드랑 지갑안에 있는 현찰들을
모두 챙기고 (그래봤자 26000원)
그 넘에 게 욕실안에 있을 나신의 여인을 불러오라 말했습니다.
거부했습니다.
열쇠로 욕실문을 따고 그 애를 끌고 나와
그 넘과 나란히 앉혀 놓았습니다.
그 넘에게 나랑 끝내겠냐고 여자 앞에서 대놓고 물었습니다.
넘은 대답하지 않 았습니다.
여자에게 얘가 너한테 나랑 헤어졌다고 말했냐고 물었습니다.
여자 는 아니라고 합니다.
그 넘의 따귀를 때렸습니다.
넘에게 말했습니다.
다음달 카드 결재하자.
니가 쓴 것만 45만원이 넘더라.
45만원 주라.
넘 대답이 없습니다.
여자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얘 너 줄테니까
니가 카드 결재 해라. 여자 대답 이 없습니다.
전화기를 들고 제주도 넘의 집 전화번호를 누르자
넘이 기겁을 해 전화기를 빼앗습니다.
따귀한 대 더 때렸습니다.
여자, 지가 줄테니 그만하 라 합니다.
여자에게 당장 내 놓으라 했습니다.
은행에 있다길래 기다릴테니 찾아오라 했습니다.
그 넘이 주섬 주섬 지 옷을 챙겨주더군요.
내가 사준 옷이라 빼앗고 니 옷입고 가라며
설거지 통에 빠졌던 옷을 건져 주었습니다.
여자, 웁 디다. 그 넘 저더러 나가랍니다.
돈 주면 나간다 했습니다.
그 넘이 정 떨어졌답니다.
미친X아! 난 살인 충동을 느꼈었다.
여자가 계속 울고만 있길래 동기모임 게시판에
이 사태를 그대로 올리겠다..
부족하면 과 사무실에도 알려주마 했 습니다.
물이 뚝뚝 떨어지는 냄새 나는 옷을 입고 나섰습니다.
이삿집 센타에 전화해 1톤트럭을 부르고
내가 준 대부분의 짐을 실었습니다.
책, 옷, 식탁, 전 자렌지, DVD, 17인치 LCD모니터 등등…
짐이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았던 터라
트럭 아저씨에게 거금의 웃돈을 쥐어주고
여자가 갖다준 45만원을 챙겨 나왔습 니다.
트럭을 타고 오면서 짐의 거처를 걱정하자
넉넉한 웃돈을 받은 아저씨가 기분이 좋은 듯
친절하게 창고 이용법에 대한 것까지 알려주시더군요.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회사에 전화해
몸이 아프다는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 넘 의 짐들을 모두 벼룩시장과 옥션에 내 놓고
말 많은 동기 몇명에게 망신스럽지만
어제의 사실을 흘렸습니다.
금새 소문이 나겠지요.
사실 지금 기분이 말이 아닙니다.
갑자기 회사도 안나가니 엄마가 걱정하십니다.
그 넘이 새벽이 전화 를 했었습니다.
한번만 더 전화하면 청부살인이라도
할지 모른다는 엄포를 놓 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많이 우울합니다.
어제 오후 놈의 욕실에서 샤워를 하던
(친구 혹은 동기라고도 말하기 싫다)
그 여자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거의 우는 듯한 목소리로 날 만나고 싶어하더 군요…
어찌할까… 전화를 끊고 한참을 생각한 후
정신 똑바로 차리고 만나기 로 했습니다.
나름대로 정성들여 화장을 하고 머리도 만지고
최대한 당당하고 예뻐보일 수 있도록
꾸미고 여자를 만났습니다.
기가막힌… 지 언니와 함께 나와 있더군요.
여자가 그럽디다. 넘과 그렇게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다.
그건 넘도 마찬가지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좀 억울하더라..
막말로 늬들이 결혼한 사이도 아니지 않냐…
언니라는 인간이 그럽디다.
솔직히 그렇게 길게 연애하면서 남친이 단 한번도
다른 여자 만날거라고 생각 못했다면
그건 니가 미련했던거다.
와이프 도 아닌 주제에 여친은 얼마든지 바뀔수 있다.
그런 일로 내 동생한테
그런 모욕감을 주고 금전까지 갈취했다. 고소감이다.
순간 내가 미친x인지 이것들이 미친x들인지
잠시 분간이 가지 않더군요.
정말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다. 절대 흥분하지 말자…
그 여자들의 말을 들으며 잠시 있다보니 놈이
커피숍 안으로 들어오더군요.
여자의 언니를 보고 당황해 했습니다.
앉자마자 내가 죽일넘이다 하더군요,
이 여자들이 날 고소하겠단다. 어쩌겠냐? 물었습니다.
여자의 언니 당황하며 내가 언제 그랬냐..
그냥 고소도 성립된다고 그러더라 했지
언제 고소한다고 했 냐 그럽디다.
두 눈 똑바로 뜨고 핸드폰으로 여자의 집에 전화를 했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여자의 엄마가 받더군요..
아주머니 딸이 내 약혼자 자취방에서 홀 딱 벗고
샤워를 하고 있었습니다.
기가 막혀 좀 따졌더니 그 언니가 나타나 고소 어쩌고 하네요.
xx같은 약혼자 잘 못 관리한 저도 잘못이 있지만
남의 남자 방에서 홀딱 벗고 돌아다니는
딸내미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여자와 여자의 언니… 기겁을 합디다.
여자의 엄마 다짜고짜 너 누구야? 흥분 합디다.
지금 다 같이 있거든여.
아주머니 큰딸, 작은딸, 작은 딸이랑 뒹굴던
더러운 넘 누굴 바꿔 드릴까요? 자기 딸 바꾸랍니다.
아무나 받으라 핸드폰을 밀 어줬더니
큰 x이 전화를 끊어버립디다.
놈을 쳐다보며 니네집에도 할까? 물었더니 하지 말랍니다.
그럼 어떻게 보상할래? 내가 너 고소할까? 했더니
고맙게도 내가 원하는대로 다 해주겠답니다.
놈에게 각서를 받았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로 늬들과 마주치지 않게 해라.
물건비 빼고도 니가 다 생각되는 돈이
대략 200은 되더라 갚아라.
능력없답니다. 원룸이라도 빼서 갚아라.
3개월 안에 갚 지 못할 때에는
철썩같이 날 며느리로 알고 계시는
네 어머니에게 당장 전화한다. 명심해라.
여자에게 위로(?)를 해 주었죠.
그래도 더 늦기전에 나한테 들켜서 몸만 버렸지
사기 당하지 않은 걸 다행이라고 생각해라.
나 봐라. 이 넘 완전히 사기꾼이다.
그러자 갑자기 여자의 언니가 물컵을
저한테 부어버리더군요.
테이블 위에 있던 메뉴판을 들어서
여자의 면상을 갈겨주었습니다.
금새 뻘개지더군요. 아팠을 겁니다.
각서를 챙겨서 나오는데
누군가가 핸드폰으로 전화해 17인치 LCD 모니터를
사겠다고 전화가 오더군요.
기분 굉징히 더러웠습니다.
오늘 모니터 팔러 갑니다.
제 기분이 안 좋은 걸 아시는지
저희 상사는 아직도 출근을 안하는 군요.
저의 상사는 아주 말 잘통하는
50대 독일 아줌마 입니다.
다시는 그 넘과 여자를 마주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에이 더러운 꿈꿨 다생각하렵니다.
더러운 꿈꾸고 나면 하루정도는
기분 우울할 수 있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