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는 35~6년 된 건물이 하나 있는데
낡고 오래된 건물이지만 한의원도 있고
금은방, 떡집도 있고, 버스 정류장 앞이여서
사람들도 많이 다니고 하는 곳이였음.
그 건물의 건물주는 90세 어르신이였는데
임대료도 엄청 싸게 받는다고 들었음.
그런데 어느날, 젊은 친구가 와서는
그 건물을 십 몇 억대에 사버렸음.
그러고선 바로 건물 임대료를
2배 가까이 달라고 통보를 해버림…
다들 그 건물에 오래된 추억이 있어서
그냥 낼 거라고 생각했나 봄.
그런데 막상 통보 후에 벌어진 일은..
성업 중이던 한의원은
더 깨끗한 건물로 바로 이사를 했고,
떡집은 근방에 있던 시장으로 이전하고,
30년이 넘게 건물과 함께한
금은방 어르신은 이제 소일거리로
가게를 운영해 왔던 건데
ㅈㄲ 시전하고 바로 가게 접어버림..
그 후에 별로 안 지나서 건물이 슬럼화 되고
근방 주민들에게 건물주 ㅈㄴ 욕 먹고 있는 중..
진짜 귀신이라도 나올 거 같아서
버스 정류장도 무서워서 안 내리기 시작함..
그야말로 건물 가치가 처절하게 떨어지는 중
덤으로 90세 넘으신 전 건물주 어르신은
돈 잘 챙기고 근처 공원에 가셔서
운동이나 하시며 부러움 받으시며 사시는 중ㅋㅋ
진짜 동네 한 섹터가 인간 한명 때문에
순식간에 슬럼화 되더라.. 좀 무서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