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살 여자고
18개월된 애 키우고 있어요
남편은 40대라 나이차이가 좀 있어서
저희는 평소에 카톡이나 연락할 때도
서로 존댓말 쓰면서 얘기하는데요
지금 저희 친정엄마는
뇌출혈로 쓰러져서 중환실에 누워계시는데
18개월 된 아이 데리고 시댁 사람들이랑
다 같이 여행 가자네요
이해하시기 쉽게 대화체로 쓸게요
남편: “요번 토요일 일요일 형님네가
솔비치 예약했어요 같이 가죠?”
저: “지금 내가 어디 놀러다닐때에요?
친정엄마 뇌출혈로 쓰러져서
중환자실에 누워계시는데
상식적으로 맞다고 생각해요?”
그러자 남편이 자기 부모님이 저번에
얘기했던 거 기억하라며, 가족모임 자꾸 빠지면
시댁 식구들이 더 안좋게 본다고 하네요
결혼하고 나서 시누2명이 자꾸
이상한 시집 살이 시켜서 한번 싸우고 나서
당분간 시부모님한테
가족모임 참석 하지 않겠다고 한 상황입니다
다시 대화체로 쓸게요
저: 그얘기한지 한 달도 안됐어요~
말하기전에 한번
생각을 해보고 얘기를 하세요
그리고 선택은 내가 하는겁니다.
전부터 가족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그런가보다라고도 칠텐데,
아주 꾸역꾸역 만나는 느낌이 드는건
기분 탓인가?
남편: 말은 바로하세요
이번여행은 작년에 우리빼고 갔을때
형님이 모두 같이 갔으면 하고
바랬던 사항입니다.
그래서 작년에 형님이 7월경에 갈꺼니깐
처남댁하고 같이가자고 하면서
추진했던 사항입니다
꾸역꾸역 만난다는 느낌?
원래 우리는 자주 만났어요
당신 생각한다고
자주 안나갔던것 뿐이에요
그 결과가 이래요
사람은 자주봐야해요
내가 생각이 짧았던 것이지요.
내가 아버님 어머님 병원계실때 안갔어요?
당신 수준에서 얘기하지 마세요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는거를
남들이 똑같이 생각한다고 하지마요
장인 장모님도 중요하지만
내 부모도 중요해요
당신 생각 알았으니 가지마시고요
지안(아들)이랑 같이 갈거니깐
그런줄아세요
면역력도 약한데?
그런사람이
애 데리고 그렇게 돌아다니셨어요?
뭐좀 설득력있게 얘기하세요
저: 내부모님 댁 가서
아버지 밥차려드리느라 나간거,
장보러 나간거 말고는
지난주 나간적 없고 지금도 집입니다.
결과가 이렇다니 참
잘못된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더니
그게 이건가보네요.
남들 다 왜 꼭 만나야하냐고 되묻던데
00씨만 다른 세상 사나봐요.
자주 만났다고?
나와 틀어지고 나빼고 자주 만난거겠죠~
그 7월경에 처남댁과 같이가자고 한거
나한테 미리 얘기했었어요?
나보러 미리 얘기하라고 하는사람 입에서
그런 말을 하는게 지금 옳은건가요?.
그리고 내부모 당신부모보다
먼저 생각해 달란적 없어요~
당신부모 쓰러져 누워있는데
내가 우리집 여행가자고하면 가겠냐고 물은거지.
다녀와요 그렇게 가고싶으면
언제 내가 하지말란다고 안했겠어요.
그리고 난 00씨 설득할 생각 없어요.
설득도 대화가 되야하는거지
지금 서로 대화 안돼잖아요~
아주 재미있게 놀다오세요
하고 대화는 끝났습니다
본인틀린거 없고 저리 당당하게 얘기해서
객관적으로 묻고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가 이상한건가요?.

추가
많은 분들이 남겨주신 댓 하나하나 보았고
이 링크 어제 아침에 보내줬더니
구구절절 자기얘기만 하면서
“댓글이 얼마나 한정된 정보로
얘기하는지 알고 있지요?”
이렇게 문자가 또 왔네요.
자기도 댓글 달고싶은데,
그게 무슨소용이냐면서요.
일면식 없는 사람들도 뭐가 문제인지
알고 다들 한 목소리를 내는데,
이사람은 뭐가 문제인지를 인지 못하나봐요.
처음부터 이랬던건 아니고,
시댁 근처 이사오면서 부터
이런 일들이 쌓였고
저사람이 저렇게 변했습니다.
제 말은 귀를 닫고
자기 형제 부모 얘기는 무조건 옳다.
자기 형제는 그런 사람 아니라고.
지금 정신과상담도 받고 있어요.
처음엔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하도 저사람은 자기가 옳다고하니
어느순간 제가 이상한건가 싶어지더라구요..
이곳에 뭐라 다 말씀드릴 순 없지만,
전부터 생각하는 것들이 있고
해이해질때마다 남겨주신 글들 생각하며
다잡겠습니다.
이 글을 보고도 저사람은
가족여행은 갈 거에요. 아마도
자기 자식보다도
부모, 형제가 중요한 사람이거든요.
나보러 편하게 산다고,
자기 아들 국수팔아 힘들게 돈 번다고 하셨지.
애보며 시누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10키로 넘게 빠진 난 안중에 없고
나보러 할말 다하며 산다고도 하셨지.
이 글도 볼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아버지 말씀하신대로 살꺼야.
날 그렇게 보시는데, 응당 맞춰드려야지.
늦었지만 이 글 보신 모두 좋은 일만 가득 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