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차 8개월된 아들 있는
30대 여자입니다
8개월된 아들은 요즘 기어다니면서
사고치고 밥이 입으로 넘어가는지
코로 넘어가는지 모르겠는데
남편은 꼭 저녁에는 식탁놔두고
거실에 상펴놓고 먹어야한다는 개똥같은
고집을 부려요ㅡㅡ 제가 식탁에 차려놔도
지가 상펴서 하나씩 옮겨놓고
8개월된 아들은 상타고 올라가려고
난리난리 치는데 그때마다 “쓰읍, 어허!” ㅇㅈㄹ
어제 주말이라 하루종일 방에서 처 자길래
먼저 저녁먹고 따로 저녁 차리고 깨우니
왜 밥이 하나냐고 난 미리 먹었다하니
무슨 저녁을 따로 먹냐고
니가 이러니까 애가 이러는 거 아니냐는둥
가장이 어쩌고 집안꼬라지가 잘굴러간다
어쩌고 하길래 밥상 뒤집어 엎고 남편한테
이혼해 ㅅㅂㄴ아 하고 애랑 짐싸고 나왔어요
짐싸는동안 멍청하게 멀뚱멀뚱
애낳기전에는 그렇게 잘해주더니
별도달도 따다줄것처럼
공처가 애처가짓 다하더니
막달 쯤 되니 조리원은 사치 허례허식이라며
외국에서는 어쩌구 개소리할 때
정리했음 이딴스트레스 안받고살았을텐데
애나오고 나서부터 개진상 꼬장짓
애있으면 성깔 못부리고
지가 꼬장부려도 애있는데
네가 어쩔꺼냐 생각했겠지
오산이다 ㅅㅂㄴ아
너무 열받아서 반말로 글을 썻네요
이혼합니다
오해가 있으실까 적자면
애기는 밥상 엎을 시간에
당연히 방에 따로 두었습니다
애있는 앞에서 그럴정도로 몰상식하지 않아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
저의 푸념글이 실시간 랭킹에
올라와있어 놀랐습니다
많은분들이 관심가져주시고
같이 화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내일부터 변호사를 알아볼 생각이에요
남편한테 아까 전화오더니
미안하다고 말하길래
니 네가 짐싸고 있을 동안
멀뚱멀뚱 구경해놓고
지금와서 미안하다는 말이 나오냐고
여기에 자세한 욕은 못하니
육두문자 날리면서 연락하지 말라고 했어요
솔직히 결혼생활 3년이고
그중 1년을 저런 꼬장짓을 받아주며
살았다는게 맞는것같아요
아이가 있으니 참았고 한번 ㅈㄹ하면
듣는 척이라도 했고 그리고 무엇보다
그 전 2년동안 공처가 애처가 였던
기억으로 버텼어요
한달에 두어번은 저랑 동행없이
친정가서 갖은 애교도 떨고
밥도 먹고 오고 각종 기념일 듣도보도
못했던 기념일까지 꽃이라도
꼬박꼬박 챙기던 사람이었습니다
근데 그게 연기였나봐요
임신 8~9개월 들어서자 친정집에
전화 한번 거는적이 없고
술먹고 늦는날이 많아졌으며
저를 하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이 이렇게 변할 수 있나 싶더라구요
하대받은 1년은 좋았던 2년의 기억으로
붙잡고 살았지만 이제 깨달은거죠
앞으로는 이런취급을 받으며 살것이라는 것을요
받은것이 있으니 돌려줬습니다
제 말을하면 비웃고 듣지않으니
행동으로 선언한거죠
여기에 글을 남기는것 또한
하나의 선언이었던 겁니다
많은분들이 공감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