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익명의 힘을 빌려 써봅니다
저는 30대 중반의 미혼이며
30대 초반 남동생, 미성년자 동생들 3명 있는
5남매의 장녀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서류상으로 부부였지만
별거상태(10년째) 각각 월세에 살고 있었고
어머니는 미성년자 동생 2명과 함께, 아버지는
남동생2명(성인1, 미성년1)과 살았고
형편상 아버지가 양육비를 주지는 못하셨습니다
하지만 스쿨뱅킹이나 급식비등 자잘하게 나가는 부분은
아버지 통장에 자동이체 되어있는 상태였죠
저는 직장때문에 타지에서 혼자 살고 있고요
부모님 보험금은
혹시 몰라서 몇년전에 제가 들어놓았는데
문제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 보험금을 나누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저는 보험금을 1/4로 나누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무조건 자기한테 달라면서 그 이유가
그 돈을 왜 니가 가지고 있으면서 쪼개준다는 거냐며…
나눠줘도 내가 나눠주겠다고
그냥 자기한테 무조건 달라는 식입니다
제가 1/4로 나누자고 한 이유는
미성년자 동생들 세명의 대학등록금 +
사회초년생 정착금(3/4)
어머니와 동생들이 앞으로 살 집구매 (1/4)
저는 나름대로 합리적으로 나눴다고 생각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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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눈 돈들을 일시불로 주는것이 아니라
제가 가지고 있으면서
다달이 필요할때마다 정산해서 준다고 했어요
어머니는 돈이 생기면 외가에(외삼촌이 사업) 다 줘버리거나
교회에 헌금을 하는등… 의 지출로
다 써버리실게 뻔했거든요…
근데 여기서 남동생은 자기가 아버지 모신거나 다름없다고
큰소리치면서 아버지 돈인데 자기몫은 왜 없냐고 따지네요
누나가 왜 그걸 다 가지고 있으면서 컨트롤 하느냐고요
저는 제 몫을 챙기려는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제가 사회초년생때 아르바이트며 대출이며
힘들었던 걸 동생들은 그러지 않았으면 했을 뿐이예요
하지만 학생때 큰돈을 일시불로 가지면
컨트롤이 힘들것 같아 그때그때 필요할때 주다가
학교 졸업하면 남은금액을 주려고 했습니다
다만 엄마와 남동생에게 돈을 맡길경우…
저 돈이 동생들에게 온전히 쓰이지 않을 것 같았구요
제가 좋게좋게 설명했지만 말도 안통하고
하루하루 무슨뇬 무슨뇬 하면서 욕도 듣고…
정신적으로 너무 피폐해져갑니다…
그냥 엄마 다 주고 알아서 하라고 모른척할까 싶다가도
동생들 생각하면… 그게 잘 안되네요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