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된 딸 아이랑
이제 돌 지난 아들 있는 주부입니다
지금 상황은 맞벌이 중이고
아이들은 친정 부모님이랑 시댁에서
낮에 번갈아 가며 봐주세요
솔직히 말하면 아이들이 저 안 닮았어요
내 새끼들이지만 알아요 그렇다고 남편이랑도
제법 안닮았어요 닮았다며
시어머니랑 시이모님 닮았죠
요즘 남편이 저랑 애들한테 냉랭해졌고
시어머니도 잔소리가 늘었길래
내가 뭘 잘못했나 하면서
이유도 모르면서 고생하고 있던 중에
시누이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오빠(제 남편)랑 시어머니랑 저 모르게
저번주에 아이들 친자 검사를 했고 검사 결과나왔는데
99% 맞게 나왔다고
말 안 하려고 했는데 이건 아닌 거 같다면서
늦게 말해줘서 미안하다네요
시누이 말 듣고 순간 멍해져서
일단 알겠다고하고 끊었고
그 날 밤에 남편한테 바로 얘기했어요
나 몰래 친자 검사했냐고
근데 남편이 너무나도 당당하게
친자 검사했다면서
요즘에는 친자 검사 필수라며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말하더라고요
그거 듣고 너무 화나가나서
왜 그걸 나한테 상의도 없이 하냐고
날 그렇게 못 믿냐고 소리지르고 따졌습니다
처음에는 자기도 소리지르더니
제가 애기들 데리고 친정으로 가려고 하니까
말 못한 건 미안하다
근데 숨기려고는 하지 않았다
조만간 말 할려고 했었다며 말하길래
무시하고 애기들 데리고 친정으로 왔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기에는
이게 이해해줘야 될 문제인가요?
진짜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그리고 남편이 제가 첫째 임신중이였을 때
업소다녀 온 거 저한테 걸렸어요
당시 너무 힘들때라
마음 독하게 먹고 믿고 넘어가 줬는데
이렇게 뒷통수를 칠지 몰랐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후기
댓글들 하나하나 다 읽어봤습니다
응원해 주신 분들 정말로 감사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혼하기로 했습니다
시어머니도 전화와서
뭔 그런 일로 이혼까지 하냐면서
그냥 넘어가라고 말하길래
이번 한번만 봐준게 아니다
첫째 임신할 때 업소간 거 말하니
아무 말도 못하시네요ㅋㅋ
남편도 미안하다고 하면서 빌길래
업소간 걸 널 믿고 용서해준 건 내가 병ㅅ이였다고
니 눈에는 내가 그렇게 보이냐고
너처럼 더럽게 노는 사람 처럼 보이냐면서
이혼하자고 하고 카톡 전화 차단 다했습니다
뭐 대단한 후기는 아니지만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글 남깁니다
부모님께서는 최대한 애기들 돌봐준다면서
이혼하라고 하시네요
애기들 잘 키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믿지도 못하는 남편이랑 사는 것 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댓글에서
진짜 사랑하면 봐주고 살라는 댓글도 있었는데
사랑하죠 사랑하니까 결혼했죠
근데 절 믿지도 못하는데
또 봐주고 살다가는 또 뒷통수 맞을 거 같습니다
역시 사람은 고쳐쓰는 게 아닌 게 맞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