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어머니 엄청 독하게 말씀하세요
저 재혼가정에서 컸는데
애교 없는 걸 두고
저더러 사랑 못 받고 커서 사랑줄줄도 모른다
그러시고 기집년 잘못만나서
우리 귀한 아들 팔자꼬였다, 부모복 없는
부모복 없는 ㄴ이 남편복은 있네 등등
등짝, 손등 때리는건 예사고
맞벌이지만 집안일은 절대 남편 못시키게 하고
뭐 그런 시어머니세요
그렇게 10년 정도 지냈네요
어쨋든 우리 아주버님이 제작년에 결혼하셨는데
형님이 아주 걸작이에요ㅋㅋㅋ
시부모님한테 만나면 반갑다 껴안고
헤어지면 아쉽다고 껴안고, 애교도 엄청 많고
그런데 시부모님한테 또 할말은 다해요ㅋㅋ 일단
몇가지 공유하고 같이 웃어요ㅋㅋㅋ
1. 어머님이 3년전부터 교회를 다닙니다ㅠ
교회 강요에 저는 찍소리 못하고 다니지만
역시 형님은 다르더군요
시모- 하나님 안 믿음 지옥간다
형님-내가 그래서 그 양반을 싫어해요
유치하게 편가르기나 하고
시모-하나님 믿고 회개해라
형님-내가 또 이래서 그 양반을 싫어해요
잘못은 엄한데 해놓고 왜 지한테 빌래?
그럼 용서해준다고? 뭔 수작이래
시모-교회 안 다녀서 아기가 안생긴다
(형님부부 아직 아기 없음)
형님-하나님 그 양반 속좁네… 지 안 믿는다고
삐졌대요? 엄니는 그런양반이 진짜 좋아요?
2.결혼하고 얼마안됐을 때임
밥다먹고 남자들이 잘먹었습니다 인사하니까
잘먹었음 밥값하셔들?
하면서 설거지 시키기는거임
참고로 우리 엄니..아들 둘 ..
김치찢어 숟가락에 올려주고
생선살 발라주는 어머니이심
아들들 설거지 하는꼴 못보심
시엄니가 노발대발 어디 남자들한테 설거지 시키냐?!
집에서도 그러냐?!어디서 배웠냐!!!!!!하고
소리지르니까
형님ㅡ네!시켜요! 지 똥도 지가 닦는데
밥그릇은 왜 못닦아요!
하고 같이 소리침ㅋㅋㅋㅋ
시엄니ㅡ 똥이랑 같냐!
형님ㅡ다르죠! 그 드러븐것도 닦는데
지가 방금까지 먹던거 왜 못닦아요!
시엄니ㅡ남편한테 지가뭐냐!!!!!!!!!!!!
형님ㅡ그러게요!!!!!죄송해요!!!!!!!여보 미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쓰고보니까 별로 안웃긴데
그때 그 상황이 진짜 대박이었어요
아무말 대잔치 시트콤같은ㅋㅋㅋㅋㄱ
어머님이 막 소리치니까 형님도 따라 소리지르면서
죄송해요!!!!하는데ㅋㅋㅋ
막 다들 웃으니까 엄니도 광대가 씰룩씰룩하고ㅋㅋㅋ
결국 아주버님 설거지한다고 나서니까
시엄니가 또 한마디하셨지만
아~똥도 닦는데 이게 뭐라고 못하게하는데~~
라고 한마디 하심
그뒤론 설거진 남자들 몫ㅋ
물론 잡음은 있었지만
그놈의 똥도 닦는데 ! 로 승리함ㅋㅋㅋ
3.꼬박꼬박 말대꾸함ㅋ근데 안미움ㅋㅋ
시모ㅡㅇㅇ(우리아들)이가 지 애비닮았음
공부머리가 있을텐데 어쩌고
형님ㅡ둘이 같은 대학, 같은 직업인데
엄니 심술도 참 .. 굳이 며늘 머릴 무시하고 싶을까
시모ㅡ….
시모ㅡ(아주버님이 형님 쌈싸주면)
너무 마누라 챙기면 되려 미움받는다(나한테)
형님ㅡ엄니 질투해요? 아버님 뭐하셔?
엄니 쌈 좀 빨리 싸드려요♡
시모ㅡ뭐하노 안치우고!
형님ㅡ그니까요! 여보 뭐하노!
시모ㅡ우리 아들들담배 끊게 하는것도
다 며늘들 몫이다 어쩌고 저쩌고
형님ㅡ엄마야..엄니도 못한걸 왜 우리한테 떠넘겨요
우리야 담배피는 남자를 만났지만
엄니는 안피는 아들을 낳아서 피게 만들어놓고는
우리더러 책임지래~~
시모ㅡ…넌 내말에 흙묻을까 겁나냐,
어째 내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따박따박따지냐
형님ㅡ히히♡찡긋♡
시모ㅡ…넌내가 한마디하면 열마디를 하냐
형님ㅡ히히♡ 찡긋♡
그만쓰고 자야하는데 계속 생각나서 미치겠음ㅋ
ㅋ
난 울형님 완전 좋음
한달에 달랑 한번 보는데
그날이 그렇게 기다려짐ㅋㅋㅋㅋ
웃긴건 아버님은 두말할것 없이 형님 이뻐죽고
어머님도 형님이 말대꾸할때
얼굴에 미소가 깔림ㅋ
그것도 우리형님 재주임
이만 자야겠어요
낼 우리 형님 시댁에 오신다해서
저희도 시댁갈꺼거든요ㅎㅎ
다들 굳밤하세요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