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종 취급하는 시모 참교육

평범한 30대 부부이고

딸아이 한명 키우고 있습니다

일단 저희는 양가에서 지원1도 없이

결혼 했고 지금 맞벌이 상태입니다

요즘은 간소화된 차례상도 많이 하길래

이번 시아버님 제사 때 시어머님한테

간소화된 차례상 사진 보여주면서

우리도 저렇게 간소하게 하자고

먼저 제안을 했더니

시어머니가 무슨 소리하냐며

1년에 3번 밖에 없는 걸

(명절2 아버님 제사1)

왜 간소화 하냐며 버럭 화내셨어요

그래서 제가 어머니한테

저도 직장다니랴 애키우랴 하느라 힘들다고

차라리 사서 하자고 말하니 시어머님이 뭔

뭔 전통을 무시한다느니

너는 그깟 3번도 못하냐고

다른 집 며느리들은 제사때마다 다 한다고

나중에 니 딸도 그렇게 가르칠꺼냐느니~

말이 아예 안 통하세요

그래서 제가 맏며느리는 아니지만

(형님들도 음식하러오는 거 싫어하심)

시어머니한테 얘기를 했어요

어머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전통 따지실거면

옛날처럼 결혼할때 집을 해주셨냐고

그렇다면 내 아무 불만하지않았을꺼라고

전통 따지면 어디 여자가 바깥일 하냐고 

집안일 잘하면서 남편 뒷바라지 하고 

아이 잘 키우는게 여자 몫이지않냐고

당장 일 그만두고 저도 집안일이나 하고 

대출은 남편이 뼈빠지게 혼자 갚으라고 할까요?

시모 게거품 물고 악쓰고 난리가 났어요!

형님들은 동서 그만해 그러고 

남편은 어쩔줄모르고 아주버님들은 

안방에서 자다가 놀라서 뛰어나오고..

저도 이미 이렇게 된 이상 다다다다 쏘아 붙였어요.

남자들은 무슨 벼슬 했냐고 

왜 여자들이 다 하냐고 요즘세상에 이런집 드물다고

그리고 어머니한테 매달 생활비에 용돈까지 

챙겨 드려도 저 이때까지 불만없었는데 

이렇게 나오시니 앞으로


어떻게할지 생각을 다시 해야겠다고

서로 존중을 해줘야지 구닥다리 사고방식에서 

못벗어나 아직 며느리를 종 취급 하신다면 

앞으로 기껏 3번밖에 없다는 

명절, 제사에도 이제 참석안하겠다고!

그냥 얘기 다 했어요.

그러니 시모 흥분해서 악을 지르는데 

그냥 무시하고 앞치마 벗고 자고있던 

아기 데리고 나섰더니 남편도 따라 나왔어요.

형님들 별말 안하시고 아주버님들은 얼굴 울그락불그락 ㅎ

시모 울음터트리고 

아수라장이 되는듯 했으나 무시하고 나왔어요.

나오기전에 한마디 했어요.

내딸한테는 이런 악습 물려주지않을것이니 

걱정마시라고.

집에오는 차안에서 아무말도 안했어요 저도 남편도.

도착해서 남편이 얘기를 하길 

꼭 그렇게 다 있을때 얘기를 했어야했냐고 

나중에 얘기해도 될것을 

엄마 형들한테 그렇게 모질게 했어야했냐네요.

망설임없이 얘기했어요.

당신도 어머님이랑 아주버님들이랑 같은 마음이고 

내가 심했다고 생각하면 우리 관계는 여기까지라고


미련도 원망도 후회도 없다고.

이제 난 참석하지않을테니 

당신혼자 다녀오라고 했더니 

저녁에 저한테 와서는


당분간 저는 자기집안일에 참석 안해도 된대요


알겠다고 했고 형님 두분이서 전화와서 

잘했다고 아주 속이 시원하다시며 

기프티콘 보내주셨어요.

다음 명절인 추석 때부터 동서가 제안한 

간소화차례상으로 하자고 시모한테 얘기할것이고 

거절하시면 형님들도 저처럼 

명절때 불참 하기로 했다고 말할거래요.

얼핏 잘 해결된것 처럼 보이지만 

뭔가 냉랭하고 말없는 남편이랑 한집에서 같이 있으니

찜찜한 기분은 들긴합니다.

우리대에서 이런 악습 꼭 끊히길 바라고 

간소화된 차례상이 보편화되어 

더이상 불편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며느님들 전부 수고 많으셨습니다.

추가

댓글 확인하러왔다가 

톡선에 있어서 깜짝 놀랐네요.


저를 비난하시는분도 많고 잘했다 하시는분들도 많고.

일단 집 얘기가 많은데 형님들 결혼할때는 

아버님도 살아계셨고 형편이 괜찮았어서 

집도 받으시고 (전세) 현금으로도 받으셨어요.

이후 아버님 돌아가시고 

사업하던 아주버님 돈없다고 죽는다고 하는거 

남편이 결혼비용 반을 뚝 떼서 줬어요.


아주버님이 자꾸 돈 달라고 

시어머니 볶았는데 줄돈이 없으니 

어머니가 계속 눈물바람하고있으니 

남편이 보다못해 그냥 줬어요 

시어머니 잘못될까봐….

어쨌든 그건 제가 결혼전의 일이니 

저희들 지원 문제는 신경쓰지않았는데 문제는

시어머니가 아들셋이나 키웠는데 

이젠 대접 받으며 살꺼라고 얘기하고 

은근히 많은 요구를 해왔어요.

그리고 이번일처럼 과거에 

형님들도 제사음식 간소화 하자고 제안했었는데 

어머니가 바로 수긍하는듯 하더니 

제사 다가오니 바로 말바꿔 

1년 3번이니 하겠다고 말 바꾸신거구요.

돈얘기 자꾸해서 속물같겠지만 

축의금 다 가져가시고 폐백도 절값나간다고 

생략하셨어요.

그런 저희는 없는 형편에 생활비 아껴가며

다달이 결혼하고 1번도 빠짐없이 붙이고 있고 

앞전에 시모가 착각해서 돈을 입금 받았으면서 

안받았다고 친히 전화까지 하기에 

제 입금내역 찍어드리니 아무말도 안하고.

저도 쌓인게 많았어요.

그사건이후 아직 저한테 연락없고 남편도 별얘기 없어요.


그냥 서로 아무렇지않게 일상생활 하고있고 

남편이 저에게 그날 일을 논하며 비난한다면 

이 결혼생활은 끝입니다.

한번은 치뤘어야할 일이었는것 같아요.

조언이든 비난이든 절위해 댓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아! 친정은 용돈, 생활비 일절 안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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