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촌 언니가 작년에 낳은 애기 데리고
토요일에 형부랑 같이 우리 집에 왔어.
나, 엄마, 언니, 형부 넷이 얘기 나눴는데
애기 유치원 얘기가 나왔다?
언니가
‘자기는 영어 유치원 보내고 싶다’
‘나랑 형부 둘 다 영어 못하니까
영어 일찍 배우게 할 거다’
이런 얘기가 나왔어.
근데 언니가 호주로 워킹 홀리데이 갔다 왔거든.
그래서 내가
“호주 워킹 홀리데이 갔다 왔으면서
거기서 배운 거 벌써 까먹으면 어떡해ㅋㅋ”
이랬는데, 갑자기 형부 표정이 싹 굳는 거야.
형부가 언니 워킹홀리데이 갔다 왔냐고 묻길래
“언니 휴학하고 1년인가 갔다 왔잖아요?”
이랬더니 갑자기 정색하면서 형부가 언니한테
왜 얘기 안 했냐고 말하면서
언니랑 얘기하러 나가고
엄마는 나 툭툭치면서 화내더라고..
언니 형부 간 다음에
대체 왜 저러나 검색해 보니까
워킹 홀리데이 인식이 엄청 안 좋은거야..
그거때문에 언니랑 형부 지금 이혼 얘기 나오고
카톡 캡쳐한 거 보면 나한테 화내고 전화 걸었거든.
아까 언니랑 이모랑 차례로 전화와서는
일부러 그런 거냐고 막 화내는데
이게 내가 잘못한 거야?
나 맹세코 워킹 홀리데이가
인식이 그렇게 안 좋은지 몰랐고
언니랑 형부 이혼 시키려고 의도한 것도 아닌데
토요일부터 지금까지 계속 시달려서 너무 힘들어..
솔직히 저렇게 인식이 안 좋은데 갔다온거면
언니가 감수하던가,
미리 말하고 결혼 했어야 되는 거 아냐?
그리고 이게 이혼까지 갈 일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