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아침부터 나와보라해서 나갔더니
마당에 왠 중학생 남자애 두명이 있는거에요
뭐지; 싶었는데 엄마가 일로와 보라면서
얘네 에버랜드 데려다 주고 가라는거에요
저희 집쪽이 버스도 2시간에
한번 다니는 외진곳이고
저희집, 옆지도 단독주택이거든요?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는데
엄마가 준 고구마 먹고 있더라고요ㅋㅋㅋ
암튼 그래서 뭔가 싶어 학생들한테 물어보니
오늘 현장체엄 학습으로
에버랜드 가는데 길을 잃었다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학교에서 단체로 오는데
왜 너희는 두명만 따로 있냐 하니 자기내가
하남에 00중학교 다니는데
현장체험학습 에버랜드라서
반애들끼리 내기로
하남에서 에버랜드까지 걸어오면
7만원 빵 내기 했다는거에여…
그래서 밤새 고속도로 지나서
터널지나서 오다가
마지막에 길 잃어서 헤메는걸
엄마가 발견하고 물어봐서 데려와서
고구마 먹였다는거에요ㅋㅋㅋ
그래서 저도 얼른 집에가서
먹을거 마실거 가져와서 먹이고
차로 데려다준다니까
친구들이랑 약속해서 걸어가겠다고ㅋㅋㅋ
근데 길을 모르겠다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산책갈겸
걸어서 데려다 주고 왔네요ㅋㅋㅋ
오랜만에 이렇게 순수하고
이 나이또래에서만 생각하고
할 수 있는 짓?이여서 너무 귀엽고
걱정되고 진짜 아침에
무슨 드라마 한편 찍은 느낌이였네요ㅋㅋ
에버랜드까지 걸어가면서 이야기 하는데
11시간 걸어왔다네요
밤새 걸어왔대요..
위험하게 고속도로로요….
심지어 아이들 둘다 검정옷…
그래서 가면서 선생님한테 전화 드리고
부모님께도 전화드리라고
하셔서 전화드리고 크게 혼나고ㅋㅋ
저도 다시는 이런짓 하지말라고…..
위험하고 고속도로는
너무 위험하다고…
잔소리 하게되더라고요..
어휴 가는길에도 먹어서
조금 힘이 났는지
아줌마 여기 동네도 괴담같은거 있어요??하면서ㅋㅋ
너무 귀여운데 참 복잡한 심정이였어요
데려다주고 편의점에서
마실거랑 몇개 사줬네요ㅋㅋㅋ
지금쯤 에버랜드 안에있을텐데
졸려서 잘 놀수나 있을지모르겠네요
다음부터는
이런일 없었음 좋겠어요 ᅲ
너무 위험하니까요 ᅲ
너무 신기한?일이라
한번 주저리주저리 돌려봐요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