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2000만 원 쓰는 부잣집 딸내미의 고민

안녕하세요, 30대 초 여자 입니다

저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부잣집 딸이에요

얼마나 부잣집이냐면

한달 카드 몇천만원짜리 받아써요

자랑글도 아니고 제 고민때문에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는 점 이해해주세요..

카드 몇천만원을 매번 다 쓰는 건 아니고

그 정도로 써도 용돈일만큼 집이 잘 살아요

부모님은 많이 베풀고 사시구요

제가 어렸을 때 부터 그런 모습을 봐서

그런지 나누고 많이 베풀고 사는데요

요즘 인생에 현타같은 게 왔어요

저는 백화점가면 비싼옷도 제멋대로 사요

수입 명품의류 좋아합니다

비싼거라고 꼭 오래 입지도 않고

디자인이 독특해서 몇번 입고 그래요

근데 이번에 즉흥적으로 백화점을 갔다가




새로 사귄 남친이 있어서  가볍게

블라우스한개 70만원, 치마 100만원

자켓 170만원 가량 쇼핑을 했는데,

남친이랑 데이트 하던중에

z*** 건물 매장에서

저랑 비슷한 자켓을 

8만원쯤에 판다고 걸린것 보고

소재는 다르겠지만 똑같은 디자인과 색감..

남친이랑 같이 보고 놀랐어요.

저보고 돈낭비 했다고 하면서요.

그때부터 제가 돈 쓰는 패턴에 관심을 갖는데

남친의 결론은 제가 돈을 막 쓴대요.

남친은 저처럼 부잣집은 아니고

열심히 공부하고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왔어요.

저는 친구들을 만날때도 다 제가 밥사요…

남친은 그런 제모습에 속상하기도 하대요.

호텔 뷔페 10만원 넘는거

제 친구 3명 데려가서

3명의 밥값을 제가 다냈어요.

이게 한두번이 아니라 익숙해요ㅎ

그래서 제 친구들도 받는게 익숙한가봐요.

그중에 한 친구는 대놓고

저에게 매번 받아먹어요. 

오죽했으면 제가, 내가 이 친구에게

전생에 빚을지었나. 

그래서 갚으려고 돈쓰나 이렇게 

위안 삼을정도로 늘 제가 매번 밥을 사네요.

그게 저는 편하기도 하고 좋기도 해요.

돈많으면 돈있는 사람이 쓰는거죠.

그렇게 생각하고 매번 친구들 밥 사주고

또 친구들한테 싼거 사주긴 싫어서

매번 비싼밥만…

비싸고 좋은 스테이크집이나 

호텔뷔페나 레스토랑

매번 밥값 몇십만원 깨져요.

그렇게 돈써도 고맙단 말도 제대로 못들어봤고

별다른 보답도 못받아봤어요.ㅎㅎ

아 명품선물 해줬을땐 고맙다고 해요.

작년 친구 생일엔 부담안가게 몇십만원짜리

명품 선물 줬는데 저는 생일선물도 못받았어요.

그때 남친이랑 여행중이라 연락을 잘 못했거든요.

생일이라고 알리지를 않았더니

축하를 안해주더라구요.

그냥 넘어갔어요. 귀찮아서요.

이렇게 기브앤 테이크가 안되는데도

매번 누군가에게 뭐사줄까

고민을하며 또 돈을써요.

근데 제 남친은 부담스럽다고

돈 절대 못쓰게하구요.

남친이 바쁘거나 점심시간엔

매번 제가 비싼곳에서 친구들과 밥먹으니

계모임이라도 하나 더치페이 하겠지

사이좋구나 생각했대요.

근데 제가 아무렇지도 않게 

그거 다 내가 사는거라고

매번 그랬다는 말에,

문제가 있는것 같다고 해요.

몇년동안 그랬으니까요.

돈이 많아서 매번 돈쓰던 저와

마땅한 보답을 못받는 데도 

좋다는 제가 많이 호구일까요?

보답을 바라고 돈쓴게 아니라서

저는 괜찮아요…

근데 남자친구의 반응도 그렇고

또 저에게 매번 받던 친구들의 마음이

정말 저를 물주 호구로 삼은거라면

그냥 좀 씁쓸할것 같아요….

어릴때부터 외제차를 타고 다녔는데

돈보고 접근하거나 

돈뜯어가려는 사람들도 있었고

질투도 여러번 당해봐서

주변에 사람을 잘안두기도 하고

남아있는 친구들에게

돈 계산 안하고 그냥 써요…

친구인데. 비싼밥값과 비싼선물쯤은

제가 매번 퍼줘도 괜찮은걸까요.

이런 경우도 호구인걸까요.

근데 제가 돈이 많으니 난 돈많아서 괜찮아

위안삼고 베푸는게 좋아서 그런건데

아무 대가없이 돈쓰는게 좋고 편해서 그런데

잘못된걸까요. 아무리 돈이 많아도요?

호구인가요?

제가 친구에게 돈쓰는게 좋아도요?

헷갈려요. 모르겠습니다…



뒤늦은 추가글 씁니다.

우선 좋은 의견 달아주신분들은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의 상황을 읽고

무턱대고 돈관리 못한다, 경제관념없다, 

부잣집은 안그런다, 이러시는데

우선 이 부분 많은 분들이 이해 못하시네요.

평범한 사람들의 기준과

일반 중산층 분들의 입장에선 

제가 돈 쓰는 방식이 사치일수도

흥청망청 쓰는 걸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경제관념없다

이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겠어요.

월 200버는 가정에서 용돈 50만원 받고

매달 그렇게 다 쓰면 경제적이고 알뜰한 거고

월 2억 버는 가정에서 용돈 2000만원 받고

매달 다 쓰면 경제관념이 없는 건가요?

오히려 용돈 매달 2천만원 받고 

다 쓰는 사람이 더 경제적이에요.

부자들은 돈 그렇게 안쓴다 여러 의견들을 보니

본인들 월 200버는 잣대에 대입하신것같아

답답합니다.

부자들은 더 써요.

아는 언니는 카지노에서 하루에 몇억씩도 쓰구요.

하루에 1억 잃고도 재밌는 게임했다고

잘논다고 이러고 놀아요.

그리고 제 수준에 맞는 

주변 지인들 여럿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글쓸때는

제가 호구인가 고민이니 

매일 얻어먹는 친구의 상황만 이야기를 쓴것이구요.

도대체 밥 한끼 얼마나 한다고 돈관리 못한다

이러는지 그런사람들 생각이 답답해요.

돈 200억 가진 사람이

10억짜리 차 샀다고 사치인가요?

돈 1억 가진 사람은

1000만원 넘는 차 잘사던데요.

1억 안가진 사람도 더 비싼차 타던데요.

제 이야기를 각자 현실에 대입하여 

누가 저렇게 돈쓰냐 하는게

저는 너무 답답하네요.

부잣집에서 뭐 경제교육을 더 잘시킨다구요?

저 경제교육 잘받았고요. 

제 돈쓰는 입장을 평범한 일반적인 

월급기준에 적용하시는지 답답합니다.

하루에 1억 넘게 잃고도 또 놀러간다고

카지노 간다는 언니는 대역죄인인가요.

그런 씀씀이에 비해 

밥값 한끼 비싸봤자 몇십만원

제가 쓰고싶어서 좋아서 쓴거에요.

그저 부모님이 버시는돈중에 남는돈

제가 부모님 일 도와드리고 

용돈겸 받는 돈이 그것이고

한도 몇천만원짜리 카드. 

제가 독립해서 살기도 하고

부모님이 남는돈 딸 하고싶은거 하라고 

좋은거 먹고픈거 먹으라고 주신겁니다.

그것이, 저에겐 좋은것들이 

친구와 밥먹는것이고

매일 그러는것도 아니고 가끔씩 그랬어요.

그런데 제가 매번 돈썼던건 제가 편해서입니다.

제가 2천만원짜리 가방들때

친구는 2만원짜리 에코백 들고 다니는데

오히려 그모습이 예뻐보이기도 했고

친구가 1년동안 열심히 적금부을때

저는 몇시간 쇼핑으로 하루만에 다쓰는 돈이라서

그런 상황을 봤으니까요.

제가 돈쓰는게 좋았고 편해서 계속 쓴겁니다.

저에게 매번 얻어먹는친구는

제가 힘들때도 곁에 있어준 친구고

다만 짠순이에 구두쇠 같다는점…

저는 매번 100만원 넘는 구두신을때

친구는 운동화 몇년도 신어요.

꾸밀때는 보세 구두나 저렴하면서 예쁜거.

저라면 그렇게 못할텐데 그러면서도 예쁘고

잘꾸미는 친구를 보고 자신있게 사는 

모습에 신기하기도 하고 예뻐보였어요.

저랑 친구는 돈씀씀이가 차이가 많이 커요.

이런 차이에 제가 돈쓰는게 당연했고

편했어요. 그게 몇년이 지나고 쌓이니까

익숙해졌고 저에게도 습관이 됐어요.

친구가 10만원짜리 밥 사준다면

저는 부담될 것 같아요.

돈에 쪼달리는 친구란거 아니까요.

불편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제가 편해서 쓴거에요.

제가 비싼밥 먹고싶은 거라

얼마 안하는 돈 쓴거구요.

글에서도 적었지만 돈보고 접근하는 사람도 있었고

질투도 받아봐서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잘 해주려 했어요.

돈이야 제가 더 많으니 제가 쓴 것이고

밥값쯤이야 제겐 얼마 안해요.

어느날은 제꺼 2천만원쯤 쇼핑하고서

기분 내고파서, 혼자 가긴 그러니까

비싼밥 사먹을 여유없는 친구 불러서

밥 20만원치 먹고

제가 사는거 얼마 안하잖아요.

남들은 계산하며 살때 

전 친구들에겐 돈 안따지고

내가 베풀고 나누고 그게 좋았어요.

밥값 얼마 안하잖아요.

아무리 더치페이가 활성화 됐다고 해도

남자가 훨씬 더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이면,

남자가 여자한테 반하면

여자에게 돈쓰지 못하게 하잖아요.

여자는 성의표시를 한다고 해도

남자는 90%이상 돈쓸걸요.

한국 뿐만이 아니라 외국 여러나라들은 더 해요.

이런 상황에서 매번 밥사는 남자는 호구를 넘어서

멍청이고 바보인가요.

밥 매번 사는걸로 경제관념없다고

부잣집이 왜그러니 이런 말들

그게 그렇게 이상한건가요.

제가 매번 돈쓰고 보답 못받고 호구인게 문제지

그게 고민인건데 누가 돈을 그렇게 쓰냐며

경제관념 없다

그렇게 시비 받을 정도는 아니라구요.

너무 답답하네요. 

제가 글쓴거에 이상한 문제는 없는데

다른분들은 저와 같은 생각이 아니고 

입장이 아니라

이해 못하시는 거라고 봅니다.

월 2억 벌고 월 2천을 짜투리 군것질로 

쓰는 사람 입장과

월 200 버는 사람은 다르니까요.

제 글을 보고 어휘력 뭐라고 하시는데

문제 될 만한 부분이 없는데

괜히 시비 걸고 꼬투리 잡는 걸로 밖엔 안 보여요.

인생 그렇게 살지 마요. 추하니까요.

제가 그쪽보다 어휘력이 훨씬 좋을겁니다.

그동안 수많은 질투 받아봤는데 

사람들 심성이 그런가봐요

그렇게라도 깔아내리고 싶어하더라고요.

두서 없이 제 경험 고민상황 일부분만 

적은것이고 설명이 부족했을수도 있는데,

돈 재고 따지고 계산하는 분들은

완전히 이해 못하실수도 있네요.

아 참, 베댓에 김씨라고 댓글단거

제가 쓴거 아니에요.

무조건적인 비난이나 비꼬아서 흠잡으려는게 아닌

진심으로 비판이나 쓴소리 해주신 분들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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