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 아기 100일 지났을 때
시누가 유서쓰고 가출한적 있어요
(아기가 잠도 없고 좀 많이 까다로운 성격)
그 이후로 산후우울증이란 걸 알았고
다들 치료에 동참해줬어요
시누는 전업이라 날마다 아기랑 둘이 있어서
더 힘들어하고 시누 남편이 시누 데리고
바람쐬러간다고 아기를 우리한테 맡기 길래
그때 당시 시누 상태가
심각했었어서 아이를 봐줬어요
그 이후로 반년 넘게
매주 주말마다 아기 맡기로 오네요
우리 애들은 초등학교 1,2 학년인데
난 이제 숨통 트일만한 시기에
다시 육아 전쟁중인데 진짜 미치겠네요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니고 시누가 또 가출하더니 결국
2주동안 집을 또 나갔네요
신용카드 정지 시키니
시부한테 전화와서 힘들다고 징징 거리고
집에와서 힘들다고 울고 불고해서
다시 일요마다 육아시작
그러다가 시누남편 연차써서
금토일 제주도 간다하고
시누 시댁에서
금요부터 토요 오후까지봐주고
토요오후부터 일요 밤까진 우리더러 보라해서
파업 선언했어요
다시는 아기 못돌봐준다고
이젠 아기도 클만큼 컸으니 아기 데리고 다니라고했죠
시댁은 식당해서 아기 못봐주는 상태고
시누네 시댁은 사이가 안좋아서 안 봐주고
그래서 항상 우리집이였어요
파업 선언하고 나서
날마다 우리남편한테 전화해서 징징거리는데
힘들다 이러다 집나갈것같다
우리 남편도 아기 보는 재주없어서
와이프가 못한다하면 안되는거다 라고알죠
근데 여기서 시누가 둘째를 가졌네요ㅋㅋㅋ
지난주에 산부인과 일요 진료간다고
두시간만봐달래서 봐줬더니
결국 밤에옴 임신축하선물과 식사하고왔다하네요
앞으로 계속 이럴거같고..
그리고 한번 산후우울증오면 둘째때도 오지않나요?
축하한다고는 했는데 전 걱정부터 앞서네요
페북에 올라온 태교여행글에
좋아요 누른거 보니 또 아기 봐달라고하고
여행갈것같은 불안감이..
시부는 오늘도 전화와서
친동생이라고 생각하고 시누 챙겨달라는데
왠지 아기 보란소리같고
나도 애들 키울때 힘들어서
시누 마음아니깐 봐줬는데 이젠 안 하려고요
아 제발 나좀 살려줘!!

많은 댓글에 정말 깜짝놀랐어요!!
다들 감사감사합니다
연년생 둘 키우면서 힘들때마다
누가 아이들 잠깐만 봐줬으면 살것같겠다~ 라고
생각 했었거든요
그래서 시누 아기 봐줬는데
동병상련의 아픔을 내가 아니까 그랬던 거 같아요
하지만 호9 인증하는 글 되었군요
사이다마시는 후기 남겨달라하셨는데..
현재엔 이렇다할만한 일이 없기도하고
본문에도 썼지만 저번 파업 선언 후엔
매주 아기 맡기러 오진않아요
다음번 산부인과 진료때는 아기 데려가라할거구요
또 오면 그땐 댓글에 나온거처럼 하려고요
머리속에 이미 시나리오 있고
대사 칠것도 머릿속으로 계속 수정중임
혹시나 후기랄만한 일이 생기면
조언해주신대로 해보고 후기 남겨보도록할게요
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