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까지 하고 결혼 준비 중에 헤어졌는데요
제가 예민한 건지 봐주세요
주위에서 한번 참아줘라 하는데
제 기준에선 참고 말고의 일이 아니고
앞으로 같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너무 안맞고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신중히 결정한 일입니다
음슴체 쓸게요 ㅠ
나 27, 남친 30, 2년 연애 후 결혼하기로 함.
나는 남친만나면서 힘들단 말을 한적이 없음.
원래 힘들단 얘기 안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진짜 딱히 힘든 일이 없었음
무난하게 살아옴
그러다 이번에 회사에서 부당한 일을 당했음
너무 속상해서 울다가
남친 일 끝났을 시간에 전화해서
울면서 나 오늘 너무 속상한 일 있었다고 함
남친말이
“아진짜? 힘내ㅜㅜ화이팅
누구나 다 힘든일은 있고 어쩌고저쩌고”
하는데 뒷말은 들리지도 않음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다는데 이유도 안 묻고
궁금해 하지도 않고 우는 사람 앞에서
조언이랍시고 구구절절 늘어놓는데 화가나서
오빠는 내가 왜 슬픈지
궁금하지듀 않냐고 물었더니
말하면 더 속상할까봐 그랬다는데
내생각엔 그냥 들어주기 귀찮고
피곤해서 그런가 싶음
내가 맨날 징징대고 힘들다 했으면 모르겠는데
진짜 이런 사람하고 평생 살면
위로는 꿈도 못 꾸고 외롭게 살겠다 싶어서
헤어지자고함
문제는 남친쪽에서도 이런 걸로
어떻게 결혼을 엎냐고
우리 집안에서도 엄마빼고는
그런 걸로 헤어지는 게 어디 있냐고 하는 상황 ..
제가 진짜 예민하고 이상한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