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시어머니한테 속아서 파혼합니다

내년 결혼 예정이였어서

결혼식장, 웨딩촬영 다 예약했었지만

현재는 모두 취소하고 파혼했습니다

예비 시어머니는

저랑 남친이랑 잘 만나고 있는데도

헤어지라고 계속 강요하셨고 연애할 때 저한테도

결혼할 거 아니면 빨리 헤어지라하고

전남친한테는 공무원 만나라고 말하셨어요

하지만 저희는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계속 만났었고 헤어질 기미가 안 보이니

하도 저를 만나자고 하시길래

만난지 10개월 쯤 예의를 갖춰서 나갔는데

걱정과 달리 전남친 부모님께서는

저를 좋아해주셔서 혼담도 오고가고

그 뒤에는 걱정하는 마음이 사라졌어요

그때는 마냥 좋은 분들인 줄 알죠

하지만 그건 제 착각이였네요 알고보니 시어머니께서




계속 저를 아니꼬워하셨네요

처음 뵙고 나서 몇번 식사를 할 기회가 있어서

식사를 했는데

주시는 애정과는 달리 

만날 때 대화는 사실 불편했습니다. 

그의 아버지께서 제 안부를 물으면 

저는 “일 잘되고 있어요”와 같이 답했는데

어머니는 일 얘기를 못하게 하셨어요. 

“돈 좀 번다고 그러지말고(?) 아끼면서 살아라” 

이런식으로 말을 끊는 달까요.

파혼 이유도 어머니의 “돈” 얘기가 있네요. 

전남친이 제 생일선물은 뭘 갖고 싶냐길레

제 사업 확장 기념 겸

생일선물과 같이 해서 태블릿 pc를 말했습니다. 

가격은 용량에 따라 

60만원에서 비싼건 120만원 입니다. 

(아x패드 기준이요)

비싸지만 줄지 말지는 

본인이 결정하면 될 일이라 

저는 그저 필요한 걸 얘기했네요.

아들의 연애사를 캐 묻다가 

태블릿 pc를 듣고 크게 역정을 내시더래요. 

상황을 정확히 알아야 할 것 같아서 

그 친구 카톡을 봤는데 

어머니께서 제 험담을 신랄하게 하셨더라고요. 

솔직히 너무 큰 충격이었습니다. 

저를 부르는 명칭 자체가 이름이 아니라 

“지가뭔데”와 같은 비하식이었고,

“00이 먹여 살릴것도 아니면서 유세떤다”며

결혼식 해야 되는데 

그의 어머니 한복과 메이크업 업체를 

제가 알아봐 주지 않아서 

제가 꼴도 보기 싫다고도 되어있더라고요. 

이게 말로만 듣던 며느리 도리인가 싶었고

또 그렇게 서운하셨으면서 

그동안 저를 어떻게 봤나 싶더라고요.

심적으로 힘들어서  제 부모님께서는 

말씀 못드리고 형제들에게 상의를 했어요. 

결혼한 언니의 경우에는 

시집살이를 고되게 한 터라

현재 고부간에 잘 지낸다고는 

하나 받은 상처가 평생의 한이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알아서 잘 결정하겠지만 

이 결혼 안했으면 좋겠다고 마음아파 했습니다.

일단 저는 말을 잘 못전한 전남친에게 

“네 잘못”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머니는 살아오고 생각하신대로 

흙탕물을 튀긴 것이지만

전남친이 굳이 안해도 될 말로 

갈등을 초래한 것도 맞으니까요.

일이 터지고 그 다음날에도 

재발방지 약속보다 어쩔줄 몰라 

속수무책인 전남친의 태도에 

“전의”를 상실해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 와중에 그의 어머니께선 문자로 

“본의 아니게 미안”하다고 문자가 왔는데 

그동안 저에게 하신 말씀이 모두 떠올라 

의도를 하신 것 같고 

저 역시 가족의 반대가 있어서 

00이와 헤어지겠다고 답장했습니다.

그 뒤 전남친은 

제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했고

잠깐의 재회를 했습니다.

오래가진 못했네요

저와 만나고 귀가하면 그의 어머니는 

그 친구에게 소리 지른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른이 먼저 사과를 했으면 

저도 직접 찾아뵙고 “죄송합니다”를 원하셨는데 

제가 그렇게 하지 않아서 싫다며. 

“헤어지겠다고 했으면서 왜 다시 만나냐”

“xx이(쓰니)랑 결혼하면 

걔가 나중에 우리집 재산 다 빼돌릴 애다”

등등으로 갖은 모욕을 줬습니다. 

(이 말은 정말 황당합니다. 재산 노린적도 없고, 

그 전에 도움 전혀 안 받고 

저희끼리 자립해서 결혼 할 거라고 말씀 드렸거든요. 

그리고 연봉도 제가 4~5배 많은데 

그 돈이 탐날리가 있나요.)

만나고 있으면 계속 전화 하시고
 

우린 서로 예민해 져서 할퀴는 말을 하다가 

그만 멈추자고 얘기했어요. 

헤어진 거 맞습니다. 다시 안만납니다.

다만, 그동안의 삶이 되돌아 봐 집니다. 

살면서 누군가에게 상처주지 않으려 노력했고

혹여 아프게 했으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시정하려고 나름 노력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왜 말같지도 않은 이유로 

흠을 잡고, 갑질을 하고, 또한 

그는 방관자일수 밖에 없었는지. 

이유는 알지만 

마음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아픕니다. 

속이 상하는 걸 넘어 위액이 넘어 올것 처럼 

신체적으로도 아픕니다. 

불면증에 시달리지만 다

음날 웃으면서 일하니 아무도 모르고요.

언젠간 지나갈 일인 걸 압니다. 

잘 이겨 내기위해 넋두리 써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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