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못낳는다고 구박하는 시어머니 참교육

저는 28살에 남편과 결혼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서른살 이구요

연애할 때 남친이랑 같이 시어머니랑

몇 번 만나 같이 식사도 했고

그때마다 저한테 잘해주시고

이것저것 참견하지도 않으셨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2년 째에

왜 아이 소식이 없냐며 압박주시고

저희 부부 관계까지 참견하십니다

무조건 남자를 낳아야한다면서요

심지어 제 생리주기까지 알아다가

산부인과에서 배란일까지 알아다 주시네요

결국 시어머니의 성화에 못이겨

배란일에 맞춰 몇달 씩이나 시도했었는데

임신이 안되더라고요, 그러자 시어머니가

왜 안되냐며, 너 애가지기 싫어서 안하는거냐길래

그때 정말 참을 수 없을 만큼

화가나서 시어머니한테

저 어머니가 시키는데로 했고

임신이 안되는걸 어떻하냐. 하며

처음 언성을 높였습니다..

시어머니는 또 화를 내시며

네 이년이 거짓말을 하고

나한테 화를 낸다,하 뭐라뭐라 하시고는

저희 집을 휙 나가버리시더라고요.

그게 끝인줄 알았건만

시어머니는 또 시누이한 완전히 자기 쪽에.

유리하게만 말해놓고,

시누이는 왜 엄마가 내 걱정을 해서 말하는건데

어디다대고 감히 소리를 지르냐.

니가 지금 정신이 있냐 없냐,하며

니가 똑바로 안해놓고 거짓말 치는거 아니냐

아니면 왜 임신이 안되겠느냐 하며

혹시 말하는건데 너 애 못가지면서 거짓말치고

우리 동생이랑 결혼한거 아니냐…고..까지

전화로 저한테 온갖 지X들은 다 하더라고요.

정말 그 시엄마에 시누이라고,모녀지간이

정말 끝장나게 정신이 나갔더라고요

전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 길로 남편이랑 병원을 찾아 검사했습니다.

어떻게 배란일에 맞춰 했는데

애가 몇번이나 안 들어서냐고…그랬더니

몇가지 검사를 하더니

결국 나온건 남편의 불임이더라고요??

그래서 이 사실을 시어머니께 알릴 생각입니다.

아주 그냥 불임검사소견을 시어머니 앞에 딱!!!!

팽개쳐놓고 당신 아들이 불임이라는데

어떻하실.거냐고 그렇게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시 생각하니

제가 너무한 건 아닌지…..

이렇게 생각이 되네요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어떻게 이 사실을 알려드리는게 현명한 건지 잘 모르겠네요.

후기

정말 많은 분들의 조언과 댓글 덕에 

제가 용기를 냈네요.감사합니다.

모바일로 복잡한 마음에 횡설수설 쓴 글인데 

이렇게까지 많은 분들이 보시게 될 줄 몰랐네요..

그리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남편의 불임은 삼일전에 알게 됬구요,

그 시간동안 남편과 많은 대화를 하느라 

어제에서야 시어머니께 알려야할지,알리지말아야할지

복잡한 마음에 글을 쓴 거구요.

그리고, 오늘 굳게 마음먹고 시어머니께 전화했습니다.

시어머니께 할 말이 있으니 1시쯤에 가겠다고 말이죠.

그렇게 저는 남편의 불임 진단서를 챙겨 

시어머니 집으로 향했네요.

시어머님과는 저번 말다툼 이후로 

서로 연락하거나 만나지 않았었어요.

갑자기 할말이 있다는 말과 함께 집으로 찾아가니 

당연히 임신 하신 줄 아셨나봐요.

집에 발을 들여놓기도 무섭게 하시는 첫 말씀이,

“너 애뱄니?”

이 말씀 이더라구요.

저는 아무말 없이 바로 불임진단서를 꺼내 

어머님께 드렸네요.

어머님이 그 진단서를 받아 쭉 읽어 보시더니 

서서히 얼굴이 파랗게 질리더라구요.

“어머님 ㅇㅇ씨 불임이에요.

그동안 아이가 안생긴 것도 다 불임 때문이었구요.

수정관으로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네요.

비폐쇄성 무정자증이라고,

아예 정자를 못 만든단 거에요.

아무래도 저 ㅇㅇ씨랑 이혼해야겠네요”

그렇게 말하고 뒤돌아서 휙 나와버렸네요.

어머님은 제가 집을 나설때까지 한 마디 하지 않으셨구요.

남편이랑은 이혼할 생각 없어요.

그리고 사실 남편은 비폐쇄성 무정자증이 아니에요.

불임은 불임이지만 시험관으로 가능합니다.

시어머님이 지난날 저한테 했던 모든걸 생각하며

똑같이 당해봐라~하며 저렇게 말한 거구요.

시어머님이 그새 시누에게 말했는지 

시누에게 전화,문자가 엄청 오네요.

물론 전화,문자에 대꾸도 안했지만요.

시어머님과 시누이가 진심으로 사과 할 때까지 

이혼한다고 할 거구요

사과 받고나서도 앞으론 지난 날 처럼 

혼자 당하지 만은 않을겁니다.

많은 조언들 해주신 분들,정말 감사하고 

저처럼 시어머니께 스트레스 받는 분들 있으시면 

당하지말고 되받아치라고 얘기해주고 싶네요.^^

모두 행복한 하루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콘텐츠를 보기 전 쇼핑을 해보세요

알리 방문 후 콘텐츠 더보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