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있음) 다음주가 상견례인데 파혼하는 이유

상견례가 다음주 주말이고

양가부모님께 인사도 끝내고

결혼 허락도 받은 상태였음

지금은 전남친인 그 사람은

밥 먹을 때 안 좋은 버릇하나가 있었음

쌈을 싸먹을 때 항상 쌈을 입에 넣고

상추 끝부분을 이빨로 끊어냄, 근데 이걸

곱게 끊어내는 게 아니라

보면 쌈장이 묻어나올때도 있고

이빨자국이 남은채로

대각선으로 길게 침 묻혀져서 끊어냄

그리고 그걸 상추바구니위에 다시 올림

다른 야채들이 그대로 있는 그 바구니에.

몇번이나 말했음 더럽다고

끝에 조금만 얌전히 끊어내서 휴지통에 버리라고

쌈장이랑 침 묻은 그걸 왜 꼭 보란듯이

다시 상추바구니에 쌓아두냐고 그러자 남친이

어릴적부터 이래서 잘 안고쳐진다함

그래서 내가 집에서 뭐라 안 하냐고

지금까지 아무 지적 안들은 게 신기하다고 하니

이렇게 해놓으면

자기 엄마가 다 먹었다는 거임

순간 내가 뭘들은건가 싶었음

어렬적부터 쌈싸먹고 딱딱한 부분 끊어내서

접시에 놓으면 그걸 엄마가 집어서

쌈장이나 고추장에 찍어드셨다는거임

근데 저 말도 충격인데 더 가관인건 그 다음 말임

너 참 이상하다 이게 왜 더럽냐 우리가 나중에

애 낳으면 나도 우리애한테 그럴건데 

당연한걸 더럽다하는 내가 이상하다함

어이가없어서 난 안그럴거라고, 

내아이 교육 그렇게 안시킨다하니 

그럼 자기가 남긴것도 결혼후에 

안먹어줄거냐는 멍멍이소리를 함

설마 나더러 니 엄마처럼 결혼후에 

니가 이런짓하고 남긴 상추끝을 먹으라는거냐니까 

당연한거아니냐함

부부끼린데 뭐 어때~ 이럼

저런말도안되는 생각이 

머리에 박혀있는놈이구나 하고 깨달았고 

내 예비시댁도 제정신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마자 일어났음

소름이돋아서 나왔는데 

나중에 쫒아와서 하는말이, 

내가 이기적인여자라 갑자기 정떨어졌다고함

이렇게 이기적이고

 본인밖에모르는 여자인줄 몰랐다며, 

내가방금 한행동은 본인을 무시하고 

본인집안을 무시하는행동이였다며 

막 화냄. 

남편이랑 시댁을 더럽게 여긴다며.

결혼은 서로다르게 자라온 두사람이 만나서 

서로 맞춰가는거고 그럼 이해심이 많이 필요한데, 

이기심 안고치면 

나같은여자랑 같이 살수있을지 모르겠다고함

그럼 같이 살지말자 하고 그대로 난 집에옴

오자마자 폰끄고 그냥 잤는데 

아침에일어나니까 부재중이며 

카톡이며 난리가 나있음

내가 예민한건 절대 아니라 생각하는데

자고일어나니까 파혼이란걸 한다는 실감이 안남

내가 혹시나 미친짓하는건 아닌가싶기도한데 

어제일 생각하면 다시 뒷목이 당기는 느낌임

후기

잠깐 시간나서 들어와봤더니… 

엄청난 관심을 받고있었네요;

아침에 일어났을땐 

솔직히 실감이 안났었어요

가족들이랑 주변 친한사람들은 

제가 결혼할거라고 다 알고있는상황이고 

어제까지만해도 전 예비신부였는데 

눈뜨고 일어나니까 파혼한 상황이였잖아요

내가 뭘한거지 싶다가도 

어제 삼겹살집에서랑 나와서 

말싸움한거 생각하면 열이 뻗치더라고요

그래서 아침에 막 쓴 글이였는데 

많은분들이 파혼잘했다고 

같이욕해주셔서 생각정리가 쉬워졌네요

오늘저녁이나 내일저녁에 전

남친 만나서 정리는 확실히해야할것같아요

어젯밤에는 전남친 가족들이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소름이돋아 통보만 하고 

거의 도망치다싶이 집에왔던거였거든요

이렇게 글써놓고 많은분들의 의견을 듣고나니깐 

저도 제가 이걸 참아왔다는게 신기하고, 

시간이지나면 고쳐지겠지라고 생각했던 

제가 한심하기만 하네요

주변사람들한테는 왜 결혼취소하게됐는지 

말도 못할것같아요 

대충둘러대야죠

상추드럽게 먹어서 파혼한다하면 누가 믿겠어요

아침에 여기 글쓰면서도, 

내가 겪고 본 그 더러운상황을 

최대한 자세히 설명해야 

다들 내 심정을 이해하실텐데.. 하면서

최대한 디테일하게 쓰려했거든요

진짜.. 그 상추 꼬다리 (?) 탑을 

안보신분들은 이해못하실거에요

연애때 열심히 쌓았던 그탑들이 

다 내가 먹어주겠지싶어서 쌓은거였다니… 

진짜 상추로 후려쳐버리고싶어요 정신차리라고

댓글들 감사합니다 

정말 상추 한봉지 사서 고맙다고 

절이라도 해야될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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