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친정 아버지를 보내드렸어요
폐혈증으로 너무나 갑자기 돌아가셔서
그 충격과 슬픔을 이루 말할수가 없네요
매 순간순간 그립고 미안하고
보고싶고 눈물만 납니다
이런 상황에서 1주일전부터 남편이 삐졌는데
아예 말을 안합니다
다다음주가 시어머니 생신인데
저희 시댁은 생신이 평일이면
항상 주말에 당겨서 1박2일로 해왔습니다
토요일 저녁 먹고, 일요일 아침 차려 먹고
점심까지 먹고서야 집에 오는거죠
10년째 그렇게 해왔어요
근데 친정 아빠 장례 치루고
3일 밖에 안 지났는데
남편이 눈치없이 저한테 하는 말이
어머니 생신을 펜션에서 하려고
시누이가 예약한답니다..
집에서 음식하고 치우고 하면 힘드니까
제 생각해서 펜션에서 고기나 구워 먹고
치우자고 펜션을 잡겠다네요..
전 너무 기가막히고 화가 나더라구요..
이 와중에 펜션이 말이 됩니까..
그게 내생각 해주는 겁니까.
싸우기 싫어서 조용히 말했습니다..
가기는 가는데 내가 웃으면서 고기 구워 먹고
놀수는 없겠다고 하고 늦게라도
집에 오자고 했더니 그게 서운하답니다..
남편은 일요일이 근무라 출근도 해야 하는데
자구 새벽에 와서 출근하겠다는거에요..
시댁은 남양주고 펜션도 남양주에 잡을꺼라
우리집까진 일요일 아침에 30분정도면 오겠지만..
이 와중에 저래야만 하는지 이해가 안되서요..
일주일째 말을 안하길래
얘기좀 하쟀더니 말 시키지 말라네요..
나랑 생각이 너무 틀려서
싸우기 싫으니까 얘기하지 말쟤요..
우리아빠 보낸지 이제 2주일밖에 안됐는데.
시어머니 생신 안챙기겠다는 것도 아니고..
너무 서운하고 화가 치미네요..
시누이도 밉고 생각이 없는거 같고요,
남편이 정말 정 떨어지고 싫으네요..
제가 남편을 이해 못하는 나쁜 부인인가요..
너무 답답해서 글 올려봅니다..
조언들 좀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