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8살이고 남자는 34살
6살 차이입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저는- 인서울 4년제 졸업, 7급 공무원
임용 3년차, 총 연봉 4천, 모은돈 4천
부모님 지원 5천, 부모님 노후걱정 없음
남자-경기권 4년제 졸업, 7급 공무원이고
임용 5년차, 총연봉 약 5천, 모은돈 5천
부모님 지원1억, 부모님 노후걱정 없음
이전 근무지에서 처음 만나
2년 연애했고 남자쪽에서 먼저 결혼 하자길래
일사천리로 상견례까지 끝냈고
서로의 재정을 오픈하다보니
보다시피 제가 6천 덜 가져가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남자가 요즘 반반 결혼이 추세라며
자기가 6천 더 해오니, 제 명의로 대출을 받아서
저보고 제 월급에서 아파트
대출금을 갚으라고 하네요
명의는 공동으로 들어가니
제 입상서 손해볼게 없다면서요
(둘이합쳐 2억4천이라
계획은 2억은 대출껴서
수도권 28평형 아파트 전세로
입주하는데 사용하고
4천은 혼수랑 결혼비용으로 쓸 생각이었습니다)
이말을 들으니 어찌나 어처구니가 없고
화가나는지
6살 차이에 반반결혼이라니?
이말 듣자마자 이인간이랑 결혼했다간
내인생 꼬이겠다 싶고
정이 뚝떨어져 그자리서
그냥 결혼 없던걸로 하자하고
헤어지자 했습니다
남자는 제 이별통보에
요즘은 다 반반이라며
자꾸 반반을 들먹거리기에
저도 유치하지만 그럼 니나이도
나랑 반반하게 비슷해야지
6살더 쳐먹고 6살어린 나한테
반반타령하는 것부터가 모순이다
소리치고 집에 와버렸습니다
조금전까지 계속 전화오고
카톡오고 문자오고 저보고
넌 깨어있는줄 알았다는둥
개소리를 짓거리네요
연애때 지가 저좋다고
매달려 사귀기 시작했고
그간 데이트비도 내가 낸대도
자기가 내겠다고 하던 사람이라
결혼할때 반반하자할 줄 상상도 못했는데
제2년이란 시간이 너무나 아깝지만
인생의 큰 교훈얻은
배움의 기간이라 생각하려는데도
너무 빡치네요
솔직히 반반결혼?
냉정히 저랑 동갑이어도 고민할까 말까에요
주변보면 반반해봣자
유교사상이 깔려있는 대한민국에서
결혼생활도 반반하는거 저 본적 없어요
반반한다고 집안일 반반하는집 없고, 며
느리 사위노릇 반반하는집 없고,
자식육아 반반하는집 없고
냉정히 여자가 더 일하고
책임지는게 많은데
우리가 반반한다고
어른들도 반반해라
인정해주는거 아니잖아요
막말로 집 지분을 자기 지분대로
퍼센트로 나누자면 차라리
그건 동의하고 받아들였을겁니다
걔가 돈 더쓰는게 맞으니
걔가 더쓴 부분 인정해주는게 맞으니까요
추가쓸게요.
남자집 외동이고
일년에 차례 제사 총4번있대요
어머님이 1억지원해주시면서
다른건 바라지 않겠다 너
도 사회생활하는 애니 다만
4번의 차례 제사만 며느리도릇 해줘라
말씀하셨고 저도 며느리로써의
본분을 다하겠다 말씀드리고
1억해주시는거 감사하다
진심으로 인사드렸습니다
사실 제가 몇년있다
결혼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결혼자금을 더 모아서
더 여유있게 결혼을 하고 싶었고
대출받아 쌩이자 내는것도 아깝고
2~3년 더 여유있게 벌어 모으면
3~4천 충분히 더 모으니
대출없이 결혼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주변 결혼하신분들 보면은
대출금 갚으면서
아이까지 낳아 키우시면서
금전적으로 부담있는분들을
많이 봐왔던터라 대출없이 시작하고 싶어서
이런 의견을 전부터 남자에게 얘기해왔지만
남자가 혼기가 차서인지
그래도 다른집들에 비하면
우리는 시작이 꽤나 안정적이라며 그
럴것 없이 신혼2~3년 즐기고
더 저축해서 자리잡으면 그때
아이낳자길래 저도
그래 아이를 2~3년 뒤에 낳으면
그땐 둘이합쳐 3억정도는 갖고있을테고
제가 1년정도 육아휴직해도
육휴 1년간 경제적으로
크게 힘든것 없이 버티겠거니 싶었습니다
본글은 술기운과 욱하는 마음에
많이 삐딱하게 글을 썼는데
이러한 이유들을
서로 충분히 대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철저히 반반을 외치는 남자의 모습에
오만정이 뚝 떨어진겁니다
남자는 집 비용만 공동으로 부담하고
각자 월급은 생활비 각출한뒤
알아서 관리하자 했습니다
어차피 정년퇴직하면
따박따박 노후에 둘다 연금 나오니
노후걱정 없다고 말하면서요
저 진짜 6천부족하게 해가는거
양심적으로 미안하고
그사람한테 고마워했었고
그래서 그만큼 아내역할 며느리역할
미래의 엄마역할 잘 하겠다고 했습니다
양심없이 받아먹기만 하려했던게 아닌
상태서 저런말을 꺼내니
만약 내가 대출해가고
그비용 내가 갚으면 그럼 결혼비용 반반이니
어머님이 부탁하신 조건은
의미없는거 아니냐니
그건 1억받았고 그덕에 자리잡는거니
당연히 우리가 해야할 본분이랍니다
그러다보니 저도 계산적이게 되고
나이가 무기란 짧은 생각으로
술기운에 글을 썼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