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남이 모닝으로 저를 시험했어요

얼마전에 회사 분을 통해서

30대 중반 남성분을 소개 받았어요.

주선자한테는 사람이 참 착하고 똑똑하다는

이야기만 듣고 연락처 받았어요.

톡만 일주일 정도 하고, 어제 만나기로 했는데

처음에 정한 약속 장소가 아닌

굳이 회사로 데리러 오시겠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비도 오는데 잘 됐다 싶었죠.

회사에서 기다리다가 전화 와서 내려갔는데


비상등 키고 있는 차가 두대 있더라고요.

흰색 승용차, 회색 모닝이 있었는데

저는 무슨 차인지 모르니 전화를 했죠.

모닝으로 오라고 해서 별 생각 없이

웃으면서 다가가 차 문을 열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차 안에서 놀라면서

누구지 하고 저를 쳐다보고 계시더라고요..??

저도 당황해서 ???ㅇ_ㅇ??? 표정으로 있으니까

그 뒤에 흰색 승용차에서 남성분이

웃으면서 내리더니 하는 말이ㅋㅋ





장난이었다고 이쪽으로 오라고…ㅋㅋㅋㅋㅋ?

영문도 모른 채로 차에 탄 다음에

일단 밥 먹으로 갔어요.

밥 먹으면서 무슨 장난이었냐고 하니까

모닝으로 오라고 하면

도망가는지 안 가는지 시험해 봤대요ㅋㅋㅋㅋ

진짜 어이가 없어서

근야 밥도 대충 먹고

데려다 주신다는 거 거절하고

밥값도 제가 계산하고 집에 왔어요

아ㅎㅎ 진짜 착하고 똑똑하다 해서

사진도 안 보고 만난 건데

착하지도 않고.. 똑똑하기는 더욱 아니고..

그냥 웃어보라고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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