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연애 후 결혼한지 1년 된 새댁입니다
시부모님께서는 자수성가하셔서
지방에 상가건물 5채를 올리셨고
꽤 부유한 편에 속하는데요
그에 반면 저희집은 형편이 그리 좋지 않아요
처음 결혼 준비 할 때 까지는 시어머님이
굉장히 쿨하셨습니다
혼수예단생략에 결혼식장, 집문제 등
모두 저희보고 알아서 하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결혼을 하고나니
쿨하셨던 시어머니가 180도 달라지셨어요
돈을 가지고 저를 휘드려하시거든요
처음에는 갚고 있는 아파트 대출금을
갚아주는 대신에 그 집을 세를 주고
시님이 계신 지방에 아파트를 사 줄테니
(서울에서 4시간 거리)
내려왔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남편이야 인사교류가 가능해서 괜찮지만
저는 일의 특성상
연고없는 지방에서는 자리잡기도 힘들고,
더욱이 지금 속한 회사가 만족스럽기에
현재로선 내려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완곡히 말씀드렸습니다.
쿨하게 알았다고 하셨는데
나중에 남편에게 전화하셔서
장남이 타지에 있는게 싫다면서
네가 타지에서 계속 있겠다면
상가들은 남동생에게 모두 줄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화를 내셨다합니다.
제가 제 직장을 포기하면서까지
그 건물 받고싶지도 않고 바라지도 않는데요..
이 일은 그렇게 유야무야 넘어가는 듯 했어요.
그런데 저번 설에 차례를 마치고
시이모님들이 오셨을때
제게 아이는 언제 가질건지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아직 늦은 나이도 아니고,
대출금도 갚고 좀더 여유가 있을때
계획할거라고 말씀드리니
옆에서 시이모님들이
아이는 낳기만하면 시부모님이
다 지원해줄텐데~
아이 낳고도 일 계속 하는건
아이 정서에 좋지 않다더라~
온갖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차분히 듣고있다가
저랑 남편이 준비가 안 된 이상
금전적 지원을 해주셔도 힘들것같아요~
라고 좋게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다음날 밤 시어머님이
남편한테 전화해서는
갑자기 더 이상 못견디겠다,
걔(저)가 날 무시하는 것 같다,
니(남편)이 더 잘나야하는데
걔는 너도 무시하는것같더라
말씀하시며 울분을 토하시더라고요.
남편이 제 옆에서 전화를 받은건데
다 들렸고 그래서 남편도
굉장히 민망해했습니다.
그리고 저번주에
남편은 최후 통첩?을 받았습니다.
네가 지방 내려올 생각도 없고
지금 아이낳을 생각도 없다면
상가들을 모두 남동생에게 맡길테니
어서 결정하라고요.
저는 남편에게
“그 상가들 없어도 잘 살 수 있고
어머님은 상가 주는 순간
우리를 더 휘두르지못해 안달이실것 같다”며
포기하자고 말했지만
남편은 솔직히 동생에게 다 준다니까
화도 나고 신경쓰인다면서 고민하더라고요..
일단 저는 몇백억을 준다해도
연고도 없는 지방내려갈 생각도 없고,
더 자리잡을 때까지
아이를 낳을 생각도 없습니다.
(이 부분은 남편도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시어머님 말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면 될 줄 알았는데
친척어른들이 합세해서 뭐라 하시고
시어머님이 남편을 흔들어 놓고
점점 더 저를 말안듣는
나쁜 며느리로 만드시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생각을 곱씹을수록
저를 시어머님이
돈으로 휘두르려는것 같아서
화가 쌓입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평안해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