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의 딸이 자꾸 저한테 찾아와요

올해 서른여섯이고

살된 예쁜 딸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입니다

전남편은 전처와의 사이에서

난 딸아이가 한명 있었고

와이프의 외도로 이혼했다며

이 사실을 저와 연애 때

술자리에서 눈물을 뚝뚝흘리며 말하길래

마음이 너무 아프기도 했고

연애때 제게 너무 잘해주고

그의 딸 아이도 제게 엄마라고 할정도로

잘 따르고 그랬어서 결혼했어요

결혼후 알고보니

그놈이 불법도박하다 이혼한거였고

저한테 말 안한 빚도 있더군요

이 행동들이 딸아이를 낳고난뒤 탄로나서

이혼하게되었고 저는 제 딸아이를 데려가고

같은 도시시만 좀 멀리 떨어져살았어요

그렇게 이혼한지 2년정도 지났어요

전남편의 아이는 8살이고요

그런데 어느날부터 자꾸

저희 집까지 버스를 타고 오네요

하루는 딸아이 데리고 키즈카페 다녀왔는데

애가 경비실앞에서 울고 있길래

(아파트 이름만 알지 몇동 몇호인지는 몰라요)

무슨일이냐, 왜 왔냐고 하니 그 아이가 코를 비비면서



배가 많이 고파 왔다고합니다.

배고파서 왔다는데 어떻게 뭐 타고왔냐

이런질문을해도 그냥 고개만숙이고있고..

전남편이 거짓말할때 코를 비비는 행동이있었는데

이 아이도 거짓말할때는

코를 비비는 무언적 행동이있는데,

코를 비비면서 아빠가

여기다 내려주고갔다 라고 하더라고요.

일단 애 밥 사먹이고 전남편 한테 연락하니

자기는 데려다준적없다고..ㅡㅡ;

결국 미안하다 사과하며 아이를 데리고갔고

알고보니 아이는 버스타고 혼자 이거리를왔네요.

그뒤에도 아이가 일주일에

두어번정도는 꼭 집앞에옵니다..ㅜㅜ

핸드폰이없으니 지나가는사람 붙잡고

저한테 전화해서 배고프다고 ..어디냐고.

지금 ㅇㅇ이(딸)이랑 잠시 나왔어~ 하면

자기도 데리고가달라고..ㅠㅠ

용돈도 한두번 쥐어보냈는데..

그뒤로 뭐 살거필요하면

저한테 전화하고 그러네요.

애를 데리고 백화점이나,

어디 큰 도심에 마실을 자주 나갔다왔어서 그런지

(전남편은 그런적 거의없음)

자기도 데리고 나가주길바라고 그런건지…

아이때문에 핸드폰 번호 바꾸기에는

정도 너무없는거같고

전남편도 첨에는 애를 혼내다가

이제는 이걸 이용해서 어떻게든

저랑 재결합하려고 하는것같고요.

아님 그냥 애 키우기 싫은건지 ㅡㅡ

여기저기 파헤쳐보니 딱히

학대당하거나 뭐 방임되거나 그런건아니던데..

학교도잘다니고

학용품문제도없어보이고.

버스로 족히 한시간은 되는거리라

애를 그냥 빈손으로 보낼수도없네요.

조그만 건물 월세 받으면서 살다보니

일 안하는것도 알고있어서

자꾸 애매한시간에 꼭 찾아옵니다..

어린애를 어떻게 돌려보내야할지..ㅜㅜ

이사갈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애 때문에 돈이 쪼달리고 그런건아닌데

진짜 난감하네요.

내 딸에게 더 쓰고싶고 그런데..

그인간은 매번 사과하며 데리러오는데

와서는 자꾸 삶이팍팍하다는둥

다시합치고싶다 밥한끼먹자 등의

별개소릴하는데 그짓도듣기싫고요

애는 제가 전남편싫어하는거 뻔히알아서

제 눈치보다가 밥먹고 딸이랑놀고

티비보다 적당히가긴합니다.

그래도 좀 그렇네요…

얼마전엔 ㅇㅇ이(딸)가

아빠 딸하고 저는 엄마 딸하면안돼요?

이러던데…복잡하네요.

둘 거둬키울생각은없고요..

어른이면 쓴소리라도하는데

애라서 나쁜소리할수도없공..휴.

저 연락안받거나못받으면

경비실에자꾸 죽치고있어서

경비원분들께 몇번이나죄송하다고 한적도.

여덟살이면 어떻게 강하게대처해야

겁(?)먹고 안올까요?

추가입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조언들, 질책도 받았습니다.

쫓아내라는분들..

매정하게 그러고싶으나 동네 사람들도

동네사람들이니만큼

아파트가 소문이 나기 쉽습니다.

대충 소문들을 다 알긴합니다.

모르는 타 단지분들이 뒤에서

얘기하는것도 알고는있구요

어머님들 다 아시겠지만 소문이라는게

엄마소문이 좋지않으면 자식에게 많은 해를 끼쳐요..

알게모르게.그렇다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조용하게 해결하고싶은데

협조가 잘 안되네요.

전남편은 일을하고있어서

출근시간동안은 케어를 못합니다.

그래서 찾아온것도 있겠구요. ..

그리고 전남편놈이랑

다시 재결합할생각은 일체없습니다.

삶이 거짓인 놈이랑 뭘 믿고 살아가나요?

정 떨어진지는 오래고요.

한가지 안타까운건

그 아이도 아버지닮아서

거짓말을 무의식적으로 하는거정도일까요..

조언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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