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가 매달 30만 원씩 떼먹고 있었네요ㅋㅋ

시누가 동네에서 크지 않은 식당을 하는데요.

학생들이 꽤 가는 분식집 느낌이에요.

학원가 근처에 있다 보니 중학생인 저희 딸도

학원 가기 전에 자주 간다고 하더라고요.

지금까지 돈 안 내고 먹은 적이 없었는데

1월에 딱 한 번, 딸한테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고모 가게에서 밥을 다 먹고 계산해야 하는데



버스에 지갑을 두고 내렸는지 없다고 하길래

제가 시누를 바꿔 달라고 해서 미안하다고

애가 지갑을 잃어버린 거 같은데

바로 이체해 준다고 말하고 바로 보내줬어요.

그 이후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었는데

오늘 퇴근하고 집에 와보니

오늘 딸하고 밥 먹을 거라며 신나있던 남편이

머리끝까지 화가 나 있더라고요.. 알고 보니




제가 그날 미안한 맘에 남편한테 

이런 이런 일이 있었다, 

아가씨 기분 상했으면 

다시 한번 미안하다고 전해달라, 했었는데 

남편이 그걸 듣고 혹시나 

또 딸이 지갑이 없거나 

돈이 모자라는 일이 생길까봐 

그 이후로 시누 가게에 

매달 30만원씩 달아놨다고 하더라고요…

매월 1일에 자동이체 걸어놨대요

시누한테 돈은 미리 줄테니 

애가 오면 아빠가 결제했단 말은 하지 말고, 

고모가 사주는 거니까 

돈 안 내고 가도 된다고 해주라고 그랬다는데 

시누가 지금까지 입닫고 그 돈을 떼먹은거죠…

오늘 남편이 딸이랑 얘기하다 

계속 돈내고 먹은걸 알았고요

당연히 딸한테 매번 계산했는지까지 

꼬치꼬치 물어보지도 않았고 

그냥 학원가기 전에 “저녁먹었어?” 하면 

딸이 “응 고모 가게에서 먹었어~” 하는 정도라…;


남편은 다른 돈도 아니고 애 밥값 달아놓은걸 

입 싹 닦고 떼먹은 게 너무 괘씸하고 화가 난대요. 

차라리 매달 용돈을 좀 달라 했으면 

오빠된 입장에서 30아니라 50이나 100도 

흔쾌히 줬을거라며, 

시누가 그 가게를 열때 

남편한테 7천정도 빌려갔는데 

그걸 당장 받아내야겠다고 하고있어요


시누는 처음에는 30씩 달아봤자 2백도 안된다, 

조카라고 서비스 더준적도 많다, 

동생 용돈준셈치지 쪼잔하다며 

그깟돈 아까우면 돌려주겠다고 하더니 

남편이 7천 얘기를 꺼내자 

갑자기 전화를 안받는다네요…

저도 당황스럽고 불쾌하기는 하지만 

딸이 시조카들이랑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고 

같이 놀러다니고 집에도 자주 올만큼 사이좋아서 

그게 고민이네요 

시어머니가 좀 심약하신 편이기도 하고요


돈 떼먹힌 입장에서 

이런 고민을 하는 게 황당하시겠지만 

지금까지 시가랑 사이가 정말 좋았거든요… 

물론 남편 돈이고 남편이 알아서 하게 둘 거지만 

시누가 3백도 3천도 아닌 월30만원…

그걸 떼먹어서 이난리가 났으니 

황당하고 창피해서 어디 말할데도 없고


시가랑 껄끄러워져도 

남편 뜻대로 하게 두는 게 맞겠죠ㅠ? 

애한테는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중학생 애를 붙잡고 

앞으로 시조카랑 놀지 말라고 하는것도

 좀 황당하지 않을까요…? 

시누이가 따로 애들한테 설명 안하면 

시조카들은 당연히 주말에 집에 놀러올텐데 

딸 밥값 떼먹은 시누 애들을 

마냥 밥 챙겨 먹이며 잘해주기엔 

제 속이 너무 좁고, 

그렇다고 애들한테 

너희엄마랑 외삼촌이랑 싸웠으니 

앞으로 오지말라고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머리아파서 오늘 잠은 다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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