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글 올리는 자체가 제 자신이 한심합니다
저는 베트남 여자와 결혼했고
저희는 베트남과 한국에 혼인신고하고
10년째 같이 살고 있는데요
결혼 2년차 땐 와이프가 저한테
베트남에 땅을 사서 원룸을 건축해서
월세받자, 아니면 주유소와 세차장을 하면
큰 수익이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흔쾌히 8천만원을 투자 해서
와이프 명의로 땅을 샀어요
땅 문서는 현재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제가 몇주간 지방에서 일하러 갔는데
그 사이에 은행에 4천만원을 출금해서
베트남으로 출국했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베트남 남자와 바람났더군요
처형과 처제한테 연락을해도 모른다 이런식이고
저는 전재산을 잃었습니다… 어떻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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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며 글이 올라왔고, 와이프 찾으러 직접
베트남에 갔다 왔다며 남자의 후기가 올라오는데?
후기
안녕하세요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한 2년쯤 흐른 거 같습니다
저한테는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전재산을 잃었을 당시에
뭐 어떻게 해야 되는지 방법도 모르겠고
삶의 의욕도 없고
그냥 매일 술 마시며 살았습니다
그러다 직장에서도 해고 되고
돈도 없고 월세도 못내고
도시가스까지 끊겨서
한 겨울에 이불 하나로 버티던 중에
제 올린 글을 보고 도와주고 싶다며
한 방송사 제작진분이 연락이 오더라고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렇게 베트남으로 떠나게 되었고
와이프 친정집에 갔더니
와이프 친정 아버지는
딸이 어디있는지 모른다 하고
친정 오빠를 찾아갔는데
장모님한테 전화하더니
자기는 아무것도 모른다 이 말뿐입니다
결국 저희는 호치민에서
와이프의 행방을 수소문 하던 중
근무지로 추정되는 식당을 찾았고
제작진들이랑 무작정 찾아갔습니다
와이프는 저를 보더니 깜짝 놀라더군요
저도 화났지만 일단 꾹 참고
얘기 좀 하자고 말하니
일하는 중이라며 무작정 나가라고 하더군요
저랑은 아예 말을 하려고 하지 않고
내일 경찰서 가서 얘기하겠다 하며
단호하게 거절하자
제작진분들이 일단 진정하고
잠깐 머리 좀 식히고 오라길래
근처 음식점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작직분들이 설득 끝에
와이프랑 얘기를 했다는데 하는 말이
남편은 제가 바람피는 거 같다며 의심했고
결혼생활줄 때리고 욕했다며
너무 무서워서 도망갔다고 말하네요
전 맹새코 절대로 때린적 없는데도 말이죠
전 그렇게 와이프랑 제대로 대화도 못나누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제작진분들이 소개해준 변호사를 만나러 갔는데
한국에서 할 수 있는 건
수사 기관에 신고하고
가정 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 하라 하고
제가 손해 본 재산은
부동산이 베트남에 있기 때문에
땅을 처분해서 돈으로 환산할 경우
제가 그 돈을 찾아오는데 어렵다고 말하네요
다른 분들도 국제 결혼할 때 조심하세요…
저같은 피해자가 또 나오지 않길 바라며 글 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