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이 얼마 안 남은 산모가
제왕절개를 하기로 함.
수술은 아주 잘 끝났고
건강한 사내아이가 태어났으나
큰 문제가 발생함.
태어난 아기가 금발에 파란 눈을 가졌는데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남편은
누가 봐도 한국인이었던 거.
의사랑 간호가 전부 동공 지진..
그래도 일단 잘 끝났다고 말해야 했기에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나감.
수술실을 나왔더니, 기다리고 있던
아기 아빠가 다가오면서
어떻게 됐냐고 물어봤는데
도저히 말을 못 꺼내겠어서
고민하고 있던 그 때 아기 아빠 뒤로
나이 좀 있으신
백인 여자분이 다가 오심
누구시냐고 물으니
아기 아빠의 어머니라고 대답.
알고보니 아기 아빠는
한국인과 러시아인의 혼혈인데
아버지쪽을 닮아 혼혈 티가
전혀 안 나는 외모였고
손자가 할머니를 쏙 빼다박은 경우였음.
산부인과 생활 20년 하면서
그렇게 공포스러웠고 십년 감수했던 적은
없었다나 뭐라나

